[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V 동물농장'에서 한국 호랑이 건곤의 육아기가 공개됐다.

7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멸종위기 1급 한국 호랑이의 출산 모습이 그려졌다.

암컷 한국 호랑이 건곤은 지난 2월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건곤은 현재 두 마리의 새끼를 자연포유하며 돌보고 있다.

이날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가 다리를 절어 긴급진료가 진행됐다. 어미인 건곤을 옆 방으로 분리시킨 후, 수의사들이 들어가 새끼들을 살폈다. 사육사는 "뼈에 문제가 있거나 염증이 있는 건 아니고, 현재 회복되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에서만 지내던 건곤과 새끼들이 처음으로 방사장으로 나온 모습도 공개됐다. 방사장 곳곳을 예민하게 살펴보던 건곤은 울타리 밖에서 몰래 지켜보던 사육사를 발견하고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경계하기도 했다.

한참 동안 방사장에 적응할 시간을 주자, 건곤은 새끼들과 함께 방사장 한 쪽에 마련돼있는 물 웅덩이로 향했다. 목욕을 즐기던 건곤은 새끼들이 물에 빠지자 목덜미를 물어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도 했다.

사육사들은 방사장 곳곳에 다양한 물건들을 배치해 어미가 새끼들의 다양한 행동을 교육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신중한 건곤은 낯선 물건에 새끼들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말렸다.

새끼들이 젖을 떼고 고기를 먹게 되는 과정도 그려졌다. 사육사는 소고기, 닭고기를 잘 다진 후 새끼들을 위해 넣어주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