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을 낳은 '프로듀스101' 시즌2가 투표 조작 의혹을 벗었다. 검찰이 재수사 끝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안동완)는 지난 1일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와 안준영 PD 등 방송 관계자의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관련 사기 혐의에 대해선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은 앞선 지난해 12월3일 시즌2 관련 최종회 사전 온라인투표와 생방송 유료문자투표 결과가 조작된 사실을 파악하고, 김용범 CP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안준영 PD 등은 가담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이 부분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투표 조작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결성된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후 검찰의 공소 내용 중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서울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고검은 이 사건을 처분한 중앙지검이 당시 사기 혐의에 대해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지난 4월 '프로듀스101' 시즌2 관련 사기 혐의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약 한 달간 사건을 재검토한 수사팀은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프로듀스X101' 등 후속 프로그램에서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시즌3(프로듀스48), 시즌4(프로듀스X101)의 유료문자투표 결과조작 행위와 관련해서는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형수)는 지난 5월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광수 프로듀서는 지난 2016년 '프로듀스101' 시즌1 제작 당시 자신이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차명 ID를 나눠주며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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