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마이웨이'에서 가수 이범학이 전성기와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밤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이범학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범학은 "이색지대라는 밴드로 데뷔를 했다. 언제 다시 밴드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연치 않게 의견이 맞는 후배들을 만나서 밴드 활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낙을 느껴보려고 한다"며 밴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범학 밴드는 최근 전영록으로부터 신곡을 받았다. 전영록은 "이범학의 식당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한다. 어느 날 이범학이 곡 하나 써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3년 정도 걸렸다"며 곡을 주게 된 이야기를 밝혔다. 가사에는 아내에 대한 이범학의 진심이 담겼다.

이범학은 '이별 아닌 이별'로 1991년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그는 "그룹사운드의 싱어를 모집 중인데 오디션을 보겠냐고 제안해줬고, 그때 싱어로 준비하면서 나왔던 노래가 '이별 아닌 이별'이었다. 그런데 밴드 이색지대가 1집 활동 중에 해체가 됐다. 활동을 중단하려다가 나 혼자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됐고, 그 때 '이별 아닌 이별'을 불렀다"고 데뷔와 동시에 맞이한 전성기를 곱씹어봤다.

하지만 이범학은 '이별 아닌 이별' 후 긴 공백기를 가졌다.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2집 활동을 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범학은 "야간업소를 다니면서 돈을 모아서 음반 제작을 준비했다. 그 기간이 20년이 넘을 줄은 몰랐다. 앨범 제작에 대한 시행 착오로 활동을 미루게 됐고, 외국 이민을 갔다는 소문까지 났었다"고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근에는 요식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아내와 단둘이 해물 요리 식당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 방송에도 도전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트로트 장르에도 도전한 바 있다. 당시 발매했던 곡은 '이대팔'. 이범학은 "이런 장르에 도전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까 걱정도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팔'은 최근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이 미션 곡으로 선곡한 후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범학은 "이 친구들이 흙 속에 묻혔던 곡을 꺼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