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인간극장' 김수자 씨가 '단수'를 산 속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1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수자 씨 구름 정원에 살다' 1부작으로 꾸며졌다. 경상북도 군위에 위치한 화산마을에서 살고 있는 김수자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김수자 씨는 화산마을에 정착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과거 김씨는 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사업가였지만,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남은 여생을 시골에서 보내리라 결심했다고 했다.

물론 부침도 겪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여기저기 앉아 보기도 했다"라며 "경치는 좋지만 자리를 어디에 잡아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설명했다.

또 "3년은 수입도 없었고 계속 손실만 나니까 꼼짝도 못했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대출받아 체험장도 집고 황토집도 조금씩 짓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산 속 생활의 고충도 전했다. 화산마을이 800터에 자리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단수가 돼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설거지를 하고 헹궈야 하는데 못 헹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전에 나 혼자 살 땐 계곡에 사서 씻고 물 한 통 덜어서 씻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있으니까 단수가 제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김씨의 큰딸과 손녀는 10분 정도 떨어진 이웃집에 가서 세수를 했다. 큰딸 신지영 씨는 "작년에는 몇 달 동안 물이 안 나온 적도 있다. 빗물도 받아서 쓰다 보니 힘들긴 한데 추억도 쌓인다"며 "전에는 물이 나오니까 식구들이 물 나온다고 소리 지르고 울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