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초희와 이상이가 김보연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다.

15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 81, 82회에서는 송다희(이초희)와 윤재석(이상이)이 결혼을 선언했다.

이날 윤재석은 "다희 씨랑 결혼하고 싶다. 허락해달라"고 최윤정(김보연)에게 말했다. 송다희는 "거짓말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윤재석은 "처음에는 가짜로 여자친구 해달라고 내가 부탁한 건데, 진짜로 다희 씨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윤정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내 앞에서 순진한 얼굴로 모르는 척했냐"며 분노했다. 송다희는 "저도 괴로웠다. 힘들었다. 그래서 안 만나려고도 했는데, 안 됐다. 재석 씨가 너무 좋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에 최윤정은 "네가 생각이 있는 거냐. 어떻게 형의 전 처제를 만나냐. 나가라"며 소리쳤다.

최윤정과 장옥분(차화연)이 만나 송다희와 윤재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윤정은 "파혼한 게 흠이지 않냐"며 송다희를 반대했고, 장옥분은 자신의 딸을 흉보는 최윤정에게 분노했다. 장옥분은 화를 가라앉히지 못 하고 집으로 돌아와 "너 같이 파혼한 흠 있는 며느리 못 받아들인다고 한다. 어림도 없단다. 그런 소리 들으니까 넌 어떠냐. 속이 시원하냐"며 송다희에게 분노를 터트렸다.

윤재석은 최윤정에게 "엄마 다희 씨 같은 사람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냐"며 애원했다. 최윤정은 "그 때는 둘의 관계를 모르지 않았냐. 네 상대로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네가 포기해라. 네 상대는 내가 고를 거다. 나 확실히 말했다"며 소리쳤다.

송다희는 술에 취해 최윤정을 찾아가 "사장님 저 좀 봐주시면 안 되냐. 사장님 저 좋아하시고, 예뻐해주시지 않았냐. 저는 재석 씨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전 사장님도 너무 좋다.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전 진짜 안 되는 거냐"며 사정했다.

하지만 최윤정 역시 "나야말로 부탁하자. 나 다희 씨 좋아했다. 그래서 이런 모진 말하는 거 나도 싫다. 그런데 재석이는 안 된다. 우리 재석이한테는 차고 넘치는 상대 붙여주고 싶다. 제발 다희 씨가 포기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빌었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한 집에서 잠들었다. 송다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최윤정을 위해 밥상을 차렸다. 송다희는 최윤정에게 "저도 일어나보니까 여기여서 깜짝 놀랐다. 사장님 일어나시기 전에 얼른 가려고 했는데, 숙취 때문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드실 것 같아서 준비했다. 안 먹히면 나중에라도 꼭 챙겨드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최윤정은 "미안하다. 다희 씨는 결격 사유가 너무 많다"고 매몰차게 대했다.

결국 송다희는 윤재석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사장님이 우셨다. 내 손을 잡고 사정했다. 난 재석 씨 엄마를 울리면서까지 그렇게는 못 하겠다. 어떻게 우리 사랑만 생각하냐. 내가 너무 일찍 나가떨어져서 미안하다"며 울었다. 이에 윤재석은 "나는 헤어지는 건 못 한다. 그럼 원래대로 돌아가자. 결혼하지 말고 그냥 만나자"며 애원했다.

윤재석은 최윤정을 찾아가 "엄마 나 못 헤어진다. 내가 어떻게든 이겨내보려고, 어떻게든 송다희랑 결혼하려고 털어놓은 거다. 그래도 엄마가 끝까지 반대하면 나 또 떠날 거다. 다신 안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나 여기 못 있는다. 그만큼 다희가 절대적인 사람이다. 제발 이런 거 저런 거 따지지 말고, 송다희 하나만 봐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자신에게 살가운 송다희와의 추억에 괴로워하던 최윤정은 결국 "다희 씨한테 주말에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해라"고 윤재석에게 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소동이 끝나는 듯했지만, 윤규진(이상엽)과 송나희(이민정)가 재회한 사실이 모두에게 들통나면서 다시 소란이 시작됐다. 윤규진과 송나희가 함께 있는 걸 본 최윤정은 "이러려고 이혼했냐. 다시 만날 거면서 이혼은 왜 했냐"며 분노했고, 장옥분 역시 그 자리에 나타나 "그게 무슨 소리냐"고 소리쳤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