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맛남의 광장'에서 고구마순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등장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통영 고구마순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백종원은 통영의 고구마순 농가를 직접 찾았다. 50대 중반부터 70대 중반까지의 여성 농민들이 함께 고구마순을 수확하고 있었다. 이들은 백종원을 반기며 "음식을 좀 개발해서 고구마순을 활성화시켜서 우리 소득이 좀 있게끔 해달라"고 부탁했다.

고구마순은 약 3주 간격으로 수확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시세가 계속 떨어진다는 것. 농민들은 "요즘은 고구마순이 잘 안 나간다"고 호소했다. 농민들은 "일주일 전만 해도 1kg 1700원이었는데, 오늘은 1300원"이라고 설명했다. 인건비도 건지지 못해 밭을 갈아 엎을 지경이다. 이에 "시세로 2000원만 돼도 밭을 안 갈아 엎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통영 농민들은 "오래 전부터 고구마순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레시피를 소개했다. 고구마순이 들어간 전갱이조림 등도 등장했다. 직접 고구마순 요리를 시식해본 백종원은 "막걸리가 당긴다"며 감탄했다.

농민들은 "1kg에 2000원만 했으면 좋겠다"며 백종원에게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10kg 고구마순을 2만원에 구입한 후 "기분 좋게 일하실 수 있도록 제가 만들어보겠다"고 당찬 다짐을 전했다.


여기에 김희철, 김동준, 양세형, 유병재도 나섰다. 네 사람은 고구마순 김밥, 고구마순 게국지를 직접 요리해 백종원에게 선보였다. 또한 다섯 명이 함께 고구마순 판매 방송을 진행해 200박스를 순식간에 팔기도 했다. 김희철은 "요즘 고구마순 농가가 힘들다고 한다. 고구마순 농민 분들께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싶어 모였다"며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백종원은 껍질째 요리하는 고구마순 레시피를 공개했다. 과거 시금치 편에서 개발했던 팟 시금치 무쌉 레시피를 응용해 팟 고구마순 무쌉 요리를 선보였고, 다진 마늘, 맛소금, 참기름으로 맛을 낸 고구마순 무침을 삼겹살과 함께 구워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백종원을 필두로 한 농벤저스는 이미 '맛남의 광장'을 통해 다시마, 시금치 등 다양한 농산물 열풍을 일으켜왔다. 과연 이번에도 고구마순을 인기 농산물 반열에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맛남의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