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엮여 있는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형사합의26부 김래니 부장판사)은 24일 유인석 전 대표를 비롯해 버닝썬 동업자 및 관계자 등 총 6명에 대한 업무 상 횡령,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결심 공판을 열었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기도 한 유 전 대표는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승리와 함께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유 전 대표는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 역시 "사건 발생 이후 피고인은 물론, 배우자(박한별) 역시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유 전 대표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검찰이 일부 과도하게 유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변호인은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 원을 지출했다고 검찰이 이를 정식 정식기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이 사건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분된 점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기소된 사실 중 일부 사정이 변경됐다며 구형 관련 의견을 향후 법원에 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함께 지난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승리는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나 올해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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