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게임을 소통의 도구로, 예능의 소재로 내세운 '위캔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위캔게임'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욱PD, 안정환, 이을용, 홍성흔, 딘딘이 참석했다.

'위캔게임'은 무한한 잠재력의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은 K-게임과 e-스포츠를 소재로 한 KBS의 새 게임 예능프로그램이다. 기존의 게임 예능이 게임 소개 및 e스포츠 승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위캔게임'은 세대 간의 게임 교류를 통해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안할 예정이다.

'위캔게임'은 안정환과 이을용이 온라인 축구게임을 배워 월드 e-스포츠 대회에 도전하는 'e런 축구는 처음이라' 코너와 홍성흔 가족과 딘딘 가족이 게임을 함께 하며 소통하는 '찐가족오락관' 코너로 구성됐다.

먼저 함께 게임을 배우고 있는 안정환과 이을용은 "안 해봤던 걸 하려니까 어렵더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게임에 대한 재미를 새롭게 느꼈다고 했다. 안정환은 "나이가 조금 있으니 '내가 게임을?'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막상 해보니 게임이 생활에 즐거움이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을용 역시 "그 전에는 발로만 축구를 했고, 이번에는 손으로 하는 축구니까 도전해보고 싶었다. 승부욕도 생기고, 나름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안정환과 이을용은 유쾌한 토크로도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줘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정환은 "우리가 소통이 안 된다"며 "'위캔게임'이 끝나면 절교를 하지 않을까 싶다. 수신자 거부를 해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을용은 "저는 답변을 안 한다"고 받아쳤고, 안정환은 "내 말이 안 들리냐"고 반박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문제는 이을용과 안정환의 게임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는 것. 안정환은 "초등학교 때 인사이드 패스를 처음 배울 때와 같다.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있는데 실제 게임 실력으로 아직 전달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2023년에 방송이 나가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게임 실력을 보여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홍성흔은 아내, 아들과 함께 게임 여행을 떠난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홍성흔은 "선수 시절부터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다. 아내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가장 좋았던 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성흔은 "게임을 하게 되면서 아내의 색다른 면도 볼 수 있었다. 게임을 하면서 가족이 화목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금은 아내가 나보다 게임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딘딘은 어머니와 함께 게임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하지만 홍성흔과는 달리 딘딘은 "엄마랑 프로그램을 하면 언제든 영상을 다시 볼 수 있으니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엄마랑 톡하면서 지내는 게 더 좋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에게 게임을 가르쳐주면서 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 딘딘은 "우리 엄마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손가락을 못 움직일까 싶어서 슬펐다"며 "홍성흔 씨의 분량 예고편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화목해질 수 있나 부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정욱PD는 "처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설렘, 시작하는 기분들이 첫 방송에 담긴다. 특히 안정환과 이을용이 초보 레벨에서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첫 회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더불어 '찐가족오락관' 코너에 대해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부자와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엄마가 게임 여행을 떠났을 때 게임이 어떻게 소통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지 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다"고 예고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