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내의 맛'에서 가수 배슬기 심리섭 부부의 로맨틱한 하루가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심리섭이 아내 배슬기를 위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리섭은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내의 생일을 위해 직접 미역국을 끓였다. 배슬기는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심리섭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옆에서 보니까 미역국에 정성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슬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심리섭은 미역국 맛을 보곤 고민에 빠졌다. 이내 심리섭은 배슬기 몰래 미역국 맛 라면 스프를 첨가했다. 라면 스프를 넣은 미역국 맛이 괜찮아지자 심리섭이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심리섭은 배슬기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그가 들고 나온 건 명품 쇼핑백. 심리섭은 "어떻게 연예인이 명품 하나가 없냐. 내가 하나 사왔다"며 쇼핑백을 건넸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는 배슬기는 "교환권 어디 있냐. 반품하자"며 놀란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심리섭은 "교환권 버렸다. 반품 안 된다"며 쇼핑백을 건넸다.

배슬기는 떨리는 손으로 명품 상자를 꺼냈다. 안에 든 물건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던 가운데, 배슬기는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었다. 그 안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편지였다. 심리섭은 "내가 명품 사면 여보가 화낼 것 같아서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배슬기는 "솔직히 명품 선물을 받으면 당연히 좋아했을 거다. 그런데 반품했을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심리섭은 직접 미역국을 끓여주고, 구제 숍에서 옷을 사주며 배슬기의 생일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심리섭은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깜짝 파티를 진행했다.

특히 심리섭이 준비한 영상이 배슬기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에는 배슬기의 지인들이 등장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 중 시어머니도 등장했다. 배슬기의 시어머니는 "널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요즘 사는 게 꿈만 같다. 널 처음 만났을 때 천사 같은 모습이었달까. 그 모습을 평생 간직하고 싶다. 죽을 때까지 가슴에 남을 것 같다"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살다보면 리섭이 미울 때도 있을 거다. 그럴 때마다 나한테 연락하고 전화해라. 엄마가 한 마디씩 거들어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응원해 배슬기를 울컥하게 했다.

배슬기의 엄마도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34년 동안 우리 딸을 마음껏 사랑하면서 살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우리 믿음직한 리섭을 엄마의 사위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더불어 배슬기의 엄마는 "얼마 전에 네가 '사랑하는 엄마 생각하면 못 죽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냐. 엄마는 그 말 듣고 심장이 굳어버리는 것 같았다 딸 가슴 속에 말도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날들이 있었구나 생각하니까 머리가 하얘지더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는 엄마는 아무 걱정이 없다. 사랑한다 우리 딸"이라고 인사하는 엄마를 본 배슬기는 울음을 멈추지 못 했다.

영상이 끝나자 심리섭은 배슬기에게 진짜 선물을 꺼내놨다. 그는 "여보 내가 프러포즈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냐.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며 다이아 반지를 배슬기의 손에 끼워줬다. 심리섭이 "다이아 최고 등급으로 바꿔왔다. 손에 차 한 대 얹어져 있는 것"이라고 하자, 배슬기는 "나 정색할 것 같다"며 비싼 반지 값에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