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고(故) 윤상엽씨의 익사 사고와 관련, 친누나가 국민청원 글을 올려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고 윤상엽씨의 누나 윤미성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19. 06. 30. 발생된 가평 익사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은 관리자 검토 상태에서부터 수천명의 동의를 얻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윤미성씨는 "(동생의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라며 "자식을 잃은 부모님은 오죽할까. 동생을 보내고, 부모님마저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절망이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동생 사망 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이주희(가명)씨와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친딸, 김○○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라며 "결혼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생은) 15년간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 없다고 한다"라며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이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이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라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동생을 보내고 벌써 네 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내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내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해 6월 평 용소폭포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한 윤상엽 씨의 사건을 조명했다. 해당 사건은 아내 이씨가 제작진에게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며 먼저 제보해 온 것이다.

이씨는 남편이 아이와 자신에게 남긴 사망 보험금을 보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상엽 씨의 누나는 그런 이 씨가 의심스럽다며 반박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윤상엽 씨의 비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씨의 지인은 이씨가 윤상엽 씨를 "친한 오빠" 정도로 소개했다고 밝혀 의심을 키웠다.

이씨는 윤상엽 씨 사망 이후 그의 가족에게 자신에게 숨겨둔 아이가 있고, 윤상엽 씨의 허락으로 아이를 입양한 상태임을 고백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윤상엽 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가족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가족들은 윤상엽 씨가 사망한 지 100일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씨는 수상 레저를 즐기고 딸,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는 것을 짚으며, 이씨가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사망 사고를 계획했을 수 있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