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B.A.P 출신 가수 힘찬이 논란 속에 컴백 소식을 알렸다.

힘찬은 2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Reason of my life)'를 발매했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힘찬의 신곡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는 '현재의 아픈 나를 감싸주고 목표가 없던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결국 나를 지켜봐 준 사람들이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힘찬은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새 싱글 발매 뿐 아니라, 힘찬은 팬사이트를 개설해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열었다. 오는 31일에는 온라인 비대면 팬미팅을 열어 팬들 앞에 설 계획이다.

하지만 힘찬의 컴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힘찬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 코로나19로 연기된 8차 공판이 오는 11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힘찬은 지난 2018년 남양주시 조안면의 한 펜션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갔다가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힘찬 측은 "일행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해가 생겨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라며 "쌍방의 주장이 많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불구속 기소된 힘찬 측은 첫 공판에서 일부 신체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의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힘찬은 SNS 활동부터 재개했다. 2년여 간 새 글이 올라오지 않던 그의 SNS에 심경이 담긴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힘찬은 "저를 지금까지 기다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어 더욱 고통스러운 마음뿐"이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들과 심적 고통으로 이대로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의 힘듦 때문에 나쁜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다시 환하게 웃으며 여러분들을 보고 싶다. 매일 팬들과 함께하는 꿈을 꾸며 생각한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라며 활동 의지를 내비쳤다.

해당 글을 시작으로 힘찬은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팬미팅 스케줄, 새 싱글 발매 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불쾌함을 표하고 있다. 아직 재판부의 선고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컴백을 결정한 힘찬의 행보가 적절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많다. 선고 결과에 따라 컴백 시기를 결정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혹여 새 앨범 활동 후 유죄가 선고된다면 논란은 전보다 더 혹독한 비판 여론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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