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 연달아 구설수에 올랐다. 김지훈의 해외 드라마 불법 다운로드부터 기안84의 현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까지, 논란의 연속뿐인 '나 혼자 산다'다.

기안84의 현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 논란은 그가 지난 10일 업로드한 네이버웹툰 '복학왕' 317화 '부동산 1화'로 인해 불거졌다. 기안84는 이날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 접수를 하는 김두치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가운데 김두치와 만난 김남정은 "만약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실제 호가는 최대 10억이다. 당첨만 되면 5억은 이미 먹고 시작한다는 거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김남정은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김두치의 연인에 "집 산 사람들만 돈을 벌었다. 결국에 집값은 계속 올랐다. 그렇게 난 내 집 마련의 꿈을 놓쳤다"고 답한다.

이를 들은 제레미가 "이제 거품이 터질 타이밍이다. 지금의 집값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김남정은 "그 거품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는 거 아니냐. 언제 터지는 거냐"며 현재 부동산 상태가 비상식적으로 오를 뿐,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회차를 본 누리꾼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는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의 집값이 폭등한 현실을 담아냈다는 것. 기안84는 지난 9월부터 연재한 '두더지' 편에서도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나 혼자 산다, 김지훈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로 전날인 11일에도 김지훈은 최근 불거진 미국 드라마 불법 다운로드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지훈은 앞서 지난 6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김지훈은 환자복 파자마부터 머리카락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지훈은 거실에 앉아 HBO 맥스 드라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시청했지만, 이 행동이 문제가 됐다. 김지훈이 해당 드라마를 불법으로 다운로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다수의 누리꾼들은 "HBO 맥스가 아직 한국에서 서비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의 공식 자막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김지훈은 자막이 있는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시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지훈은 11일 빅픽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배우로서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김지훈은 "앞으로 더 신중히 행동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불편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연이은 출연진들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기안84의 경우 지난 8월 여성 혐오 논란, 10월엔 손담비를 향한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이유 탓에 MBC의 금요일을 대표하는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네이버웹툰 '복학왕', 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