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말 그대로 코로나19가 야속한 상황이다.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가 코로나19 확산세로 또 연기됐다. 벌써 여섯 번째다.

17일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확산세로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당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를 미루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고령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 기준, 감염재생산지수 등이 나빠지고 있다"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체육관을 비롯한 공연장에서의 모든 대중콘서트 및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이번 '미스터트롯' 톱6 서울콘서트도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 종영 이후, 서울 공연으로 전국투어의 스타트를 끊으려고 했던 공연 제작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차례 공연이 취소 또는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4월 첫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7월 24일로 거듭 연기됐다. 7월 공연의 경우 공연 2일 전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지난 8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회당 5000명씩 무려 15회에 걸친 공연을 기획했고, 2주간 10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주 동안 약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3주차 공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다시 한 번 무기한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 오는 11월로 서울 공연 일정을 다시 확정짓고 지난 12일 첫 공연을 마쳤지만, 다시 한 번 코로나19 확산세를 이기지 못하게 됐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공연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확산세를 이기지 못했다.

쇼플레이 측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 8월 서울 공연부터 부산, 광주, 11월 서울 1주차 공연까지 총 11만 명의 관객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했고,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다시 한번 서울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쇼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