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스타트업' 강한나가 엄효섭의 성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29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14회에서는 원인재(강한나)가 할머니 최원덕(김해숙)의 실명 위기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차아현(송선미)은 도시락과 함께 딸 원인재를 찾았다. 차아현은 조심스레 "설에도 안 올거니?"라고 물었지만, 원인재는 "바쁘다"라며 퉁명스레 답했다.

차아현은 "그 인간(엄효섭), 이혼 서류에 싸인했더라"라고 밝히면서 "넌 어떻게 할 거냐. 원 씨 성 따로 계속 살래, 아님 파양신청해서 서 씨로 돌아갈래?"라고 되물었고, 원인재는 대답 대신 "집 살 정도의 위자료는 받았지 않냐. 이제 그 집에서 나와 살아도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차아현이 "싫다. 그 돈 따로 쓸 때 있다"고 답하자, 원인재는 "할머니한테 계속 빌붙어서 살겠다는 거냐. 고부갈등 이런 건 없냐. 그래도 그곳에 붙어살고 싶냐. 달미가 그렇게 애틋하냐"고 비아냥 거렸다.

하지만 차아현이 "어머니가 애틋하다"고 밝히자 원인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차아현은 "10년 넘게 버린 딸을 그렇게 귀하고 곱게 키워줬는데, 빚은 갚아야지"라면서 "어머니 나 없으면 외출도 못 하신다. 점점 눈이 안 좋아지시고 있다. 그러니까 너도 할머니가 더 못 알아보시기 전에 들러라"라고 털어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재는 길가에서 우연히 할머니 최원덕과 마주했다. 원인재는 최원덕이 떨어트린 모자를 주워준 뒤 의자로 안내해 줬고, 최원덕은 "고마워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최원덕은 눈앞에서도 손녀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고, 원인재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뭔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원인재는 자신의 전담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파양 신청 진행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스타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