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펜트하우스' 박은석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12회에서는 구호동(박은석)의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청아예고에서는 홍보모델 스피치 콘테스트가 열렸다. 하지만 천서진(김소연)은 이미 하은별(최예빈)의 우승을 위해 판을 짜놓은 상황이었고, 하은별에게만 미리 원고를 건네 연습하게 했다. 이를 예상하지 못한 유제니(진지희)는 말 한마디도 내뱉지 못한 채 오열하며 무대에서 내려왔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 배로나(김현수)는 무대에 올라 "전 못하겠다.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이런 부정 오디션은 못 보겠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로나는 "원고가 사전에 유출됐다. 제가 똑똑히 들었다. 누군가가 이 원고로 스피치 연습을 하는걸. 분명히 영어로 연습하고 있었다. 사전에 원고가 유출된 게 아니라면, 영어로 연습할 이유가 없겠죠"라고 하자, 천서진은 "누가 원고를 유출했다는 거지? 우리도 방금 원고를 받았는데?"라고 반박했고, 이에 배로나는 "저야 모르죠. 하지만 의심이 든 이상, 공정한 오디션을 위해 원고를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응수했다.

이 가운데 심수련(이지아)은 "학교 홈페이지에 오디션 원고가 올라와 있다"고 해 어머니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미리 원고를 빼돌린 심수련이 직접 올린 것이었다. 어머니들은 "프롬프트랑 내용이 똑같다. 원고가 유출된 마당에 그대로 진행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냐"고 놀라워했고, 심수련은 "아무래도 모두를 위해 오디션 원고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의 결백을 위해서라도 거절할 이유는 없겠죠?"라고 해 원고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결국 하은별은 바뀐 원고에 당황하곤 무대 위에서 얼어붙었다. 이후 울면서 내려오는 하은별을 보며 배로나는 "당황했니? 원고가 바뀐 건 몰랐나 보지? 아까 화장실에서 영어로 연습하는 거 다 들었다. 이제 알겠니? 엄마 찬스 없이 네 실력으론 아무런 힘도 없다는 거. 말해봐. 내 필통에 담배 넣은 거 너지? 그렇게 자신 없었냐"고 했고, 하은별은 분노하다 제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런가 하면 구호동은 자신의 정체를 심수련에게 밝히고 본겨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시작했다. 민설아(조수민)와 전화 통화 중 녹음한 내용을 유제니 등 일당에게 공유한 것.

이를 확인한 하은별은 "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된다. 무서워 죽겠다"고 했고, 녹음 내용을 들은 일당들은 "이미 이거 다 지운 파일 아니냐. 민설아 핸드폰에 녹음돼 있을 거다"라면서도 "민설아 이미 보성 마을에서 자살했다. 핸드폰 주은 놈이 장난치는 거다. 정신 차려라. 톡 방에서 나가고 차단해라"라고 했다.

그러나 하은별 만큼은 벌벌 떨다 "민설아가 떨어진 곳, 해라팰리스다. 보성 마을이 아니라 해라펠리스다"라고 해 일당들을 당황케 했다. 그리고 이를 보고 있던 구호동은 "이런다고 너희들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며 복수를 다짐했다.

심수련 역시 천서진을 향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쓰레기통을 뒤진 끝에 천서진의 루비 반지를 찾아낸 것. 해당 루비 반지는 천서진이 민설아를 해라팰리스에서 떨어트릴 때 착용했던 것이었다. 이후 심수련은 은근슬쩍 선물이라며 루비 반지를 건넸고, 이를 확인한 천서진은 비명을 내질렀다. 이에 심수련은 "역시 너였어. 내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되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펜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