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동상이몽2'에서 가수 전진이 혼란스러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전진 류이서 부부가 자신의 집에 이복동생 부부를 초대했다.

이날 전진은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님이 오시는 날"이라며 "여동생 부부와 어머니가 오시기로 했다. 어머니는 절 중학교 때부터 지켜주신, 어떻게 보면 세 번째 어머니이고, 여동생은 이복동생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절 키워주셨던 두 번째 어머니의 딸이다. 오늘 처음으로 오는 날이라 기대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이에 류이서는 실력 발휘에 나섰다. "오빠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내가 다 할 거다"라며 이탈리안 가정식을 준비한 것. 이 가운데 전진은 "도와주겠다"면서도 오히려 방해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 부부가 도착했고, 두 부부는 서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점심 식사에 돌입했다. 그러다 동생 박새롬 씨는 전진의 얼굴을 보더니 "오빠는 얼굴이 엄청 좋아졌다. 연애할 때 보다 훨씬 낫다"면서 "안정감이 생겼나 보다. 난 오빠가 언니를 만나서 얼굴도 좋아지고 안정적으로 변하니까 너무 좋다. 그런 언니한테 또 고맙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후 전진과 박새롬 씨는 과거 사진을 보며 추억에 빠졌다. 박새롬 씨는 "내가 2학년이었고, 오빠는 6학년이었는데 등하교를 항상 같이 해줬다. 학교를 갈 때 내 손을 꼭 잡고 가줬고, 올 때도 기다려줬다. 그런데 부모님이 2학년 때 이혼을 하며 같이 못 살게 됐다. 그래서 과거 추억이 전부인 것 같다"면서 "사실 난 엄마와 살고 있는데, 엄마는 일을 나가지 않냐. 그런데 오빠가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내 졸업식에 와줬다. 그날 학교가 난리가 났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전진은 "엄마 아빠는 이혼했지만, 그래도 오빠가 있어라는 느낌으로 갔던 것 같다"고 말해 동생을 감동케 했다.


그런가 하면 박새롬 씨는 전진에게 "오빠는 우리가 이복남매 관계인 걸 언제 알았냐"고 물었다. 전진은 "5학년 때 알았다"고 밝히며 "사실 그땐 그런 그림이 상상이 안됐다. 할머니와 고모들 손에서 크다가 갑자기 내가 여기 와서 학교를 다닌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주민등록등본을 찾아봤다. 그렇게 진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생이 이를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전진은 "동생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 반면 난 (진실을 알고 난 뒤) 친엄마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한창 예민할 때인데 그것 때문에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진은 이와 관련 "그래서 세 번째 어머니한테 어리광을 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밥도 하지 말아 달라 했다. 어릴 적부터 버릇이 된 것 같다. 뭔가 나를 위해 고생하시는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내가 해도 되는 일을 하시는 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진은 "난 항상 혼자였다. 힘들었던 추억만 있다 보니까 세 번째 어머니가 오셨을 때, 혹시나 또 잃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 더 그랬던 것 같다. '마미'한테는 고마움만 있을 뿐, 섭섭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