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방주연이 집 한 채 값을 계약금으로 받았을 정도의 인기를 회상했다.

방주연은 8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주연은 히트곡 '당신의 마음'을 부르며 등장했다. 노래를 들은 출연진들은 "가사가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방주연은 "'당신의 마음'은 심오한 인생 전반을 얘기하고 있다. 가사는 서대문 교도소에서 사형수를 담당하던 카운슬러 교도관이 썼다. 그분의 처녀작"이라며 "이 곡이 나오자마자 히트를 하니까 교도관을 그만뒀다. 그리고 작사가가 됐다"라고 했다.

또한 방주연은 "교도관이 사형수 카운슬링을 하다가 이렇게 마음 고운 사람이 왜 이런 죄를 졌을까 라는 생각에 그걸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 이 가사 때문에 히트한 거나 마찬가지다. 이 가사의 덕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방주연은 '제2의 패티김'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방주연은 "(내가 활동을 할 땐) 이미자씨처럼 꾀꼬리 같은 가수가 있고, 패티김 선생님과 같은 대형 가수, 두 부류가 있었다. 나를 스카웃 해갈 때는 패티김 2세로 키우려고 했다. 나도 그쪽으로 따라가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방주연은 "하지만 하다 보니까 트로트를 괜찮게 한다 싶더라. 발라드에 트로트를 얹어봤다. 그러다가 요즘 말하는 뽕발라드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방주연은 대형 레코드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지금으로 환산하면 '억' 소리나는 계약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라디오에 나오는 내 노래 '꽃과 나비'를 듣고 레코드사 사장이 '이 가수를 데려오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갔더니 '너를 내가 키우겠다'고 하시며 계약금이 담긴 봉투를 주셨다. 데뷔한지 1년도 안 됐을 때"라고 했다.

그는 "집에 가서 봉투를 뜯어보니 집 한 채 값이 들어있었다"며 "아버지가 내게 외제차를 사주셨다. 20살이 외제차를 타는 건 그 당시 드물었다"라고 말하며 당시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