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노련한 입담으로 '주간 아이돌'을 장악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은 슈퍼주니어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시작부터 김희철이 은혁 대신 등장해 광희와 호흡을 맞췄다. 과거 '주간 아이돌' MC로 활동한 바 있는 김희철은 능숙하게 슈퍼주니어를 소개했고, 은혁은 이날만큼은 게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는 스스로 "이렇게 시끄러운 게스트들 본 적 있냐"고 할 정도로 오프닝부터 오디오를 꽉 채웠다.

"'주간 아이돌' 역사상 멤버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게 처음"이라는 슈퍼주니어는 데뷔 15주년을 자축했다. 광희는 규현에게 데뷔 15주년 소감을 물었지만, 규현은 "저는 아직 데뷔 14주년이라"라고 답해 광희를 당황케 했다. 광희는 "오늘 더럽게 안 풀린다"며 고개를 내저었고, 슈퍼주니어는 광희를 놀렸다가 달랬다가 쥐락펴락했다.

이어 15주년 기념 정규 10집 앨범으로 컴백을 앞둔 슈퍼주니어는 선공개한 팬송 '우리에게'를 소개했다. 광희는 "'우리에게'를 당연히 알고 있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광희의 노래를 단숨에 '마법의 성' 둔갑시켰다. 이에 광희는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어 웃음을 선사했다.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만큼, 슈퍼주니어는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려욱은 "D&E(동해, 은혁)가 친하지 않다. 쇼윈도지 않냐"고 폭로했고, 예성도 "서로 스트레스가 많다"며 동해와 은혁을 놀렸다. 려욱과 은혁 중 목욕탕에 불이 났는데 몸을 가리라고 수건을 줄 멤버를 고르라는 물음에 규현은 "내가 은혁과 같이 살고 있다. 은혁은 안 가려줘도 된다"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김희철은 "다음주부터 제가 은혁과 '주간 아이돌' MC를 보기로 했다"고 선언해 광희를 또 한 번 당황케 했다. 광희는 "대기업의 횡포가 대단하다"며 맞섰고, 김희철은 "너도 SM 들어오든가"라며 광희를 놀렸다. 이에 광희는 "안 받아줘서 못 간 것"이라고 외쳐 웃음을 더했다.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는 코너도 진행됐다. 그 중 신동은 공연 날 슈퍼주니어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그는 "그 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나 혼자만 공연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고, 당시 무대 위에서 오열하던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자신의 과거 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이특은 귀여운 표정을 짓는 자신의 과거 모습에 "저런 표정을 짓고 매니저 형한테 불려가서 혼났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