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여신강림' 문가영이 왕따에서 여신이 됐다.

9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 1회에서는 상처만 받던 임주경(문가영)이 새로운 학교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임주경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급식실 직원 현빈(이태리)에게 고백하려 했다. 임주경은 "내일 따로 만날 수 있냐"고 한 뒤, 쿠키까지 만들며 고백을 준비했지만, 새미가 훼방을 놨다. 고백 사실을 알곤 일부러 이를 망치려 한 것. 새미는 따로 현빈을 찾아 "오빠가 1급수면, 임주경은 저 아래에 있다. 오빠가 걔한테 자꾸 잘 해주니까 임주경이 기어오르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평소 새미를 좋아하던 현빈은 결국 임주경의 고백을 거절하는가 하면, 그에게 상처까지 줬다. 현빈은 "따 당하는 거 불쌍해서 도와줬더니 주제 파악도 못하냐. 이런 거 할 시간에 거울이나 좀 봐라"라고 소리쳤다. 현빈은 울먹이며 "너희들은 내가 왜 그렇게 싫은 거냐. 난 너희들한테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날 왜 이렇게 싫어하는 거냐"고 물었고, 새미는 "못생겨서"라고 답했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임주경은 홀로 화장실 거울 앞에 주저앉아 "아무도 날 안 좋아한다. 내일 학교는 어떻게 가냐"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그런 그가 향한 곳은 건물의 옥상이었다.


임주경은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곧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한 연예인의 얼굴을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임주경은 "예쁘다"라며 뒷걸음치기 시작했고, 이런 모습을 발견한 이수호(차은우)는 혹시나 임주경이 떨어질까 그를 난간에서 당겨 구해냈다. 그러면서 이수호는 "죽긴 왜 죽어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왜 이딴 생각을 하는 거냐. 죽을힘으로 싸워봐야지. 그렇게 죽으면 남는 사람들이 슬퍼할 거란 생각은 못 해봤냐. 누군가는 널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생을 괴로워할 수 있다. 죽은 사람한테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니까 죽지 말아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임주경의 안경이 부서져 앞을 못 보는 상황이었던 것. 이수호는 임주경을 옥상부터 1층까지 업고 내려왔고, 임주경은 자신을 택시에 태워 준 이수호를 보며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저씨 힘내요. 죽은 사람도 남겨진 사람이 힘든 건 바라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행복하셔라"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임주경은 커뮤니티를 둘러보던 중 메이크업 영상이 담긴 한 링크를 받게 됐다. 그러면서 임주경은 "그래 이거야"라며 희망을 발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날 임주경은 변화한 모습으로 학교에 등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너무 과한 메이크업으로 오히려 웃음거리로 전락했기 때문. 이 가운데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임주경은 전학을 가게 됐고, 임주경은 첫 등교를 앞두고 각종 영상을 참고하며 자신의 메이크업 실력을 발전시켜나갔다.

그리고 새로운 학교에서 새 출발을 다짐한 임주경은 달라져 있었다. 하루아침에 왕따에서 학교의 여신이 된 것. 임주경은 "내가 여신이라고?"라고 홀로 되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여신강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