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허쉬'의 배우 황정민과 임윤아가 공감도 200%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연출 최규식)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규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과 임윤아가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쉬'는 베테랑 기자 한준혁(황정민)과 인턴 이지수(임윤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담은 드라마다.

◆ 평범한 밥벌이 라이프 그려낼 '허쉬'

이날 최규식 감독은 드라마의 제목 '허쉬'가 "진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반어법적인 뜻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존 기자 드라마가 사건들을 주로 다뤘다면, '허쉬'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다. 물론 사건들도 나오지만, 사건들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평범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가족들과 동료들 간의 정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규식 감독은 '허쉬' 소제목이 음식 제목으로 돼 있는 것에 대해 "기자들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매회의 주제가 음식과도 연관이 있다. 일부러 작가님이 그렇게 정하신 걸로 알고 있다. 어떤 연관점이 있는지 찾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황정민

특히 '허쉬'는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황정민과 '공조'와 '엑시트'로 흥행 보증수표가 된 임윤아가 호흡을 맞춘다고 알려지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황정민은 "사실 많은 고민은 없었다. 1부에서 6부까지의 대본을 받고 읽었는데 단숨에 읽었다. 너무 재밌었다. 너무 현실과 맞닿아있었다.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고 즐길 수 있는 대본 같았다. 그래서 바로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은 "첫 방송이 내일인데, 아직 실감은 잘 안 난다"면서 "내일 방송을 하면 좀 실감이 날 텐데, 지금은 마냥 떨리기만 하다. 공연을 앞두고 실수하면 어떡하나라는 떨림만 있는 것 같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피드백이 올 텐데, 그러면 좀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자신이 연기한 한준혁 캐릭터에 대해서도 말했다. 황정민은 "한준혁은 굉장히 나약한 인물이다. 그런데 나약하지 않으려고 애쓰려 한다. 그 두 가지가 중첩되는 점에서 오는 아이러니 한 매력이 있다"며 "저 역시 배우가 아닌 일반 황정민으로선 나약할 때가 있다. 반면 배우일 땐 나약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뭔가 한준혁을 보면서 나를 보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런 면에서 시청자들이 한준혁이라는 인물에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한준혁 캐릭터를 더 탄탄하게 완성해내기 위해 "이 사람이 갖고 있는 뿌리에 집중했다"며 "한준혁은 기본적으로 투철한 기자 정신을 갖고 있는 인물인데, 이런 면을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는 게 중요했다. 물론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런 마음을 늘 갖고 있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임윤아와 황정민의 특별한 만남 '허쉬'

흥행 보증수표 임윤아와 황정민의 만남 역시 '허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임윤아는 먼저 '허쉬'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고민을 하는데,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합류하게 됐다. 무엇보다 대본이 재밌었고, 황정민 선배가 출연하는 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새로운 변신을 위해 단발에 도전하기도 했다. 임윤아는 "단발은 예전에 해본 적 있는데, 허쉬 컷은 처음 해본다. 애초에 대본에서부터 짧은 머리의 지수라고 적혀있었다. 지수라면 이런 헤어스타일이 어울릴 것 같아 흔쾌히 머리를 잘랐다"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자신이 연기하는 이지수의 매력에 대해선 "아무래도 패기 넘치고 당찬 면, 직진 매력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지수는 면접에서도 '밥은 펜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당찬 캐릭터다. 다만 모든 일과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기에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바라봐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임윤아와 황정민의 케미는 어땠을까. 황정민은 임윤아와의 호흡이 "최고였다"면서 "너무 좋았다. 최근 남자들끼리만 호흡을 맞추다가 여배우의 눈을 봐서 너무 좋았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황정민은 "작업을 하면서는 너무 고마웠다"며 "윤아의 포용력이 상당하다. 서로 좋은 점을 공유하다 보니. 하면 할수록 임윤아의 눈이 반짝였다. 이지수라는 역할로서의 눈이 반짝였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로서 그런 느낌이 전해졌을 때 뭔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임윤아는 "황정민 선배와 만난다는 말에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첫 만남부터 너무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기분 좋게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같이 고민해 주시고 상의해 주셨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땐 위트도 있으셨다. 이런 면들을 보며 '앙상블을 중요시하는 분이시구나'라는 걸 느꼈다. 많이 배우고 도움도 받았던 것 같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될 드라마, '허쉬'"

끝으로 '허쉬'의 두 배우는 '허쉬'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말했다. 먼저 황정민은 "팁을 좀 드리자면, 내일모레가 되면 알 수 있다. 한 번 보면 2회를 보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고, 윤아는 "전 하루만 기다려도 '허쉬'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윤아는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걸 떠나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중 한 명쯤은 공감 가는 캐릭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쉬'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