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서비스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이전보다 몸집을 거대하게 불린 디즈니+가 과연 넷플릭스의 아성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를 비롯해 핫스타, 훌루, ESPN 플러스를 포함한 글로벌 구독자 수가 1억3700만 명을 넘어섰다"며 "2021년부터 동부 유럽, 대한민국, 홍콩 등의 국가에서도 디즈니+가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디즈니+의 유료 구독자 수는 무려 868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 10월보다 약 1310만 명 늘어난 수치다.

디즈니+는 디즈니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OTT 서비스다. 디즈니가 자체 제작한 작품을 비롯해 디즈니 산하에 있는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제작사에서 만들어진 작품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는 각종 코믹스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라인업도 추가적으로 공개해 힘을 더했다. 디즈니는 이날에만 '스타워즈 더 만달로리안' '팔콘 앤 윈터솔져' '완다&비전' '왓 이프' '로키' 등의 예고편을 짧게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쿠스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고래의 비밀' '리얼 벅스 라이프' 등이 디즈니+의 라인업을 꽉 채웠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화와 드라마로 무장한 디즈니+이기에, 디즈니+의 국내 상륙은 국내 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독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신작 영화들의 개봉조차 넷플릭스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이미 영화 '사냥의 시간'과 '콜'은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해 한숨을 돌렸고, 2020년 최대 텐트폴 영화 '승리호' 역시 넷플릭스 행을 택하며 극장 개봉을 포기했다.

닐슨코리아클릭의 8월 조사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사용자는 국내 OTT 1~2위인 웨이브와 티빙을 합산한 것보다 많은 756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OTT 시장의 새로운 공룡 디즈니+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독주 중인 넷플릭스를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디즈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