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가 진실을 눈앞에 두고 위기에 처했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연출 곽정환) 12회에서는 진실을 밝히려는 박태용(권상우), 한상만(이원종), 이유경(김주현), 박삼수(배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용과 한상만은 오랜 조사 끝에 트럭 기사 살인 사건 때 사라진 칼을 담벼락에서 발견했다. 한상만은 "그렇게 추정하지만, 국과수에 감식을 맡길 예정이다"라고 했고, 박태용은 "과거 수사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수의 경찰은 진실을 위해 노력한다. 이번 증거도 그런 정의로운 경찰로부터 나왔다. 그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삼수는 김두식에게 전화를 걸어 "TV 보고 있죠? 이제 누명 벗는 거 일도 아니다. 영준이 잘 있냐. 영준이한테 삼촌이 선물 들고 갈 테니까 집에 있으라고 전해달라"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세 사람의 발길은 안영권(이철민)에게로 향했다. 한상만은 "현직에 계신 분들이 마무리해야겠지"라고 했고, 황민경은 "보는 눈들이 많아졌다. 전문 용어로 '빼박'"이라며 안영권을 압박했다. 그럼에도 안영권은 정신을 못 차렸는지 "이것이 담벼락에 있을 리가 없는데"라고 되뇌었고, "너희들이 칼만 감추지 않았어도 우리 준석(남진복)이 무사했을거다"라고 추궁하는 한상만에 "확정 판결 받고, 만기 출소한 사람은 김두식이라는 거 나만 아는 거냐"라고 소리쳤다. 배승근 역시 "국과수 결과 나오면 말씀하시죠"라고 말해 박태용을 분노케 했다. 이에 박태용은 "이 칼에서 트럭 기사 DNA 나오면 그때 책임지십쇼"라고 말했다.

트럭 기사 살인 사건의 진실이 점차 드러나는 가운데 기사 펀딩에도 돈이 몰렸다. 무려 3억7000만 원이 모인 것. 황민경은 "박 변호사님, 저한테 빌린 500만 원 금방 갚겠네요"라고 기뻐했고, 이유경은 "여론도 뒤집혔다.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국과수에서 DNA가 일치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이에 박태용은 재심 청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안영권은 바뀌지 않았다. 안영권은 배승근에게 "나 처음 본 칼이다. 너도 처음 보는 거 아니냐. 그렇게 밀고 나가자. 악랄한 이재성(윤정일)이 과하게 거짓말했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속은 걸로 해라. 준석이 죽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우리들이 죽은 거 아니잖냐. 준석이가 죽은 거지"라고 소리쳤고, 장윤석(정웅인) 역시 윤희성(박건)에게 "경찰 법원으로 책임 돌리면 된다"라고 머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어 장윤석은 박삼수의 기사 펀딩을 보면서도 "얘네들 기부 금품법 그런 거 지킬까? 사람들이 밝힌 목적대로 돈이 쓰일까? 윤 프로, 당장 알아봐라. 싹 다 털어라. 계좌 싹 다 뒤져라. 위에는 내가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윤석은 박태용의 계좌 거래내역서에서 뭔가를 발견하곤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박태용 쪽도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상만은 "당장 경찰서 가자"는 박삼수에 "조금만 천천히 하자. 국과수 결과가 명백하게 나왔는데 검찰 경찰이 조용한 게 이상하다"고 했고, 황민경은 들뜬 박태용에 "조기수 원장 잊었냐. 검찰은 왜 가만히 있는지, 삼인조 사건 떠올리면 지금 이 상황 좀 어색하지 않냐"고 의심했다.

이후 장윤석은 기자들을 이용해 박태용의 기부금품법 위반 의혹을 폭로했고, 박태용은 이를 보자마자 대법관 조기수(조성하)를 찾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