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스위트홈'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완성도 높은 CG와 액션으로 완성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연출 이응복)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김칸비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진욱은 험악한 인상과 말투를 지닌 편상욱 역을, 이시영은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 서이경 역을, 이도현은 그린홈의 브레인 이은혁 역을 맡는다. 이 밖에 김남희는 반전 매력의 국어 교사 정재헌 역으로, 고민시는 이은혁의 동생 이은유 역으로 분하며, 박규영과 고윤정은 각각 윤지수 역과 박유리 역으로 변신한다.


◆ "원작 '스위트홈',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다."

이날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드라마화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다. 특히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원작의 설정이 재밌었다"며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한 소년이 스스로 괴물이 된 채 세상을 구하는 점도 매력적이고 동화적이었다. 영화 '가위손'의 조니 뎁이 떠올랐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지만 한 손에는 창을 든 현수의 이미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위트홈'에 물론 괴물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이었다. 괴물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괴물도 있어요'라는 차현수의 대사가 있는데, 욕망이 있다고 해서 괴물이 되는 것도 아니고, 괴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람을 해치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 면을 통해 편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작이 워낙 인기 있다 보니 배우들의 부담도 컸다. 송강은 "원작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 팬으로서 현수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하지만 곧 내 내면의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의 모습 같은 경우, 어둡고 악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야기했다.


◆ 역대급 세트로 완성된 '스위트홈'

원작 웹툰이 현실에선 등장할 수 없는 크리처와의 대결을 담은 만큼, '스위트홈'의 촬영 대부분은 세트에서 진행됐다. 이응복 감독은 "세트의 크기가 엄청났다. 90% 이상의 촬영이 세트에서 진행됐다"며 "아파트라는 공간에 인간의 욕망을 잘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완성도 높은 세트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송강은 "처음 촬영을 시작한 곳이 현수의 방이었는데, 너무 표현이 잘 돼있어서 금방 몰입을 할 수 있었다"고 했고, 이시영과 고민시 역시 "세트의 디테일이 엄청났다"고 극찬했다.

해외 유명 기술진과 완성한 CG 역시 '스위트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응복 감독은 "크리처 작업에 1년 반 정도를 투자했다"면서 "일단 원작 팬분들이 보시고 실망하지 않을 비주얼을 완성하는 게 중요했다. 원작에 있는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시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근육 괴물 같은 경우, 계속해 근육을 과시하는 모습과 그의 미소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응복 감독은 "다만 조금 더 잔인하게 보이려 근육 괴물이 웃는 게 아니라 입을 찢는 것으로 대체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선 무서운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G에 대해 송강은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봤다 보니 크리처가 어떻게 탄생할까 기대했는데 너무 잘 실사화됐다"고 평했고, 이시영은 역시 CG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김남희는 "분장이 생각보다 고액이라 액션을 하다 분장을 망가트릴까 걱정이 컸다"고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 '스위트홈' 속 액션
그런가 하면 액션 역시 '스위트홈'에서 기대할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이시영은 액션을 위해 무려 6개월간 몸 관리를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의 근육질 몸매가 드러난 스틸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이시영은 "아무래도 노출이 좀 있고, 거의 속옷 차림으로 액션을 하는 신도 있었기 때문에 보여지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노력했다"며 "몸으로서도 강인함을 표현하려 개인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주로 턱걸이, 로프 매달리기 등 원초적인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진욱 역시 "투박한 느낌의 액션을 살리려 노력했다"면서 "힘들었던 장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합심해서 괴물을 물리치는 장면인 것 같다. 힘들었기 보단 사람이 많다 보니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트홈'은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