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가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할 파스텔톤의 드라마 '런 온'의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재훈 감독,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런 온'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임시완은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 역을, 신세경은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는다. 이어 최수영은 스포츠 에이전시 DANN의 대표이자 서명그룹의 상무 서단아 역을, 강태오는 미술대학생 이영화 역으로 분한다.

이날 이재훈 감독은 '런 온'에 대해 "귀엽고 선의를 가진 또라이들이 만나 알콩달콩 만드는 이야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실 육상 선수, 국가대표 등이 저희가 익숙지 않은 분야이지만, 시청자분들에겐 진짜 육상 선수, 번역가 CEO, 화가로 보여야 했다. 그래서 현직 종사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관계자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위해 많은 걸 보여주시고 직접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임시완

특히 '런 온'은 임시완이 3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시완은 "피하려고 피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멜로가 없었다"며 "오랜만에 달달하고 간질간질한 것들이 많은 작품을 하니 하는 동안에도 설렘을 느끼면서 찍은 것 같다. 어두운 작품을 할 때보다 평상시에도 기분이 좋은 일들이 많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시완은 '런 온' 합류를 대본 때문에 하게 됐다면서 "작가님의 주특기 같다. 대본을 받아보고서 말이 '되게 맛있다' '찰지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화를 하면서 오고 가면서 나오는 티키타카가 현실에서 우리가 쓰는 어법과 비슷했다. 그런 부분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대사들을 보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자신이 맡은 기선겸 역에 대해서도 말했다. 임시완은 "기선겸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대본을 보면서 멋있는 부분이 있어 선택했지만, 마냥 멋있는 부분만 있는 게 아니라 다채롭고 입체적인 면이 있었다. 어쩔 땐 정의롭다가도 어쩔 땐 옆 사람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4차원이다. 본인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있다가도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인물인데, 그런 면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

◆ 시청자 무장해제 시킬 임시완X신세경의 '케미'

임시완과 함께 호흡을 맞출 신세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신세경은 "캐릭터가 깡다구가 있는 느낌이었다. 이 가운데 허점도 있어 귀엽게 느껴졌다"고 '런 온' 합류를 결정지은 이유를 밝히며 "감독님의 말씀처럼 미주가 귀여운 또라이처럼 보였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면을 지닌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멋있다가도 하찮고 지질한 캐릭터였다. 그런 면이 저랑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현실적이고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오미주가 '센척하는 푸들' 같다"는 신세경은 "일단 미주의 헤어스타일이 곱슬이다. 또 참지 않고 성질낼 때 성질내는 작은 동물 느낌이 나 '센척하는 푸들'이라는 별명을 지어봤다"고 설명하며 "미주가 시원시원하게 말을 하는 편인데, 난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하며 찍은 신들이 몇 있다"고 전했다.

신세경은 임시완과 만들어 낸 '겸미 커플' 케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신세경은 "선겸과 나누는 대화가 너무 좋다. 길고 긴 대화를 나누는 신이 많은데, 감정이 변화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온전히 이 사람을 위로하고 싶은 그런 감정이 좋더라"라고 했고, 임시완은 "미주랑 선겸이 만나는 신에서 무장해제되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를 뛰어넘어 미주와 선겸이 만났을 때 풍기는 분위기가 있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계속 이 두 캐릭터가 마주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공감했다.


◆ '겸미 커플'과 상반된 매력 뽐낼 최수영X강태오

그런가 하면 최수영과 강태오는 '겸미 커플'과는 상반된 매력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강태오는 "'겸미 커플'이 뭔가 달콤하고 알록달록한 분위기라면, 저희는 상반되게 뾰족뾰족하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느낌을 풍긴다"고 예고했고, 최수영은 "보통의 단아라면 사회적 위치와 성격을 통해 상대방을 쥐어 잡고 손 위에 올려놓은 듯한 모습을 보일 텐데, 계속해 영화에게 휘둘린다. 영화가 계속 튕겨내 뭔가 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기싸움하는 모습이 담길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영은 "이 밖에도 캐릭터들이 다 붙었을 때 만들어지는 '케미'도 있다. 본 방송을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고, 신세경은 "시청자 입장에서 한 번 봤는데 설레고 두근거리겠다. 기분 좋게 같이 설레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임시완은 "모니터링을 하면서 '몽글몽글'한 느낌을 받았다. 색깔로 따지면 파스텔톤 계열이었다. 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였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히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 온'은 16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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