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스트롯2’가 더 탄탄한 실력을 가진 실력파 도전자들과 돌아왔다. 하지만 남발하는 올하트는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17일 첫 방송됐다.

이날 MC 김성주는 ‘미스트롯2’의 업그레이드된 우승 혜택과 변화된 통과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우승 상금은 지난 시즌보다 5000만 원 늘어난 1억5000만 원이었고, 차량과 음원 등 부가적인 혜택도 여전했다. 다만 마스터의 수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본선 직행을 할 수 있는 올하트를 위해 얻어야 할 하트 수가 증가했으며, 9명 이하의 하트를 받게 될 시 즉시 탈락에 처하기까지 했다.

이런 강화된 판정 시스템에 시청자들은 과연 누가 올하트를 받을까 상상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마스터의 수가 늘어난 것과 상관없이 마스터들은 이전 시즌보다 더 많은 비율의 참가자들에게 올하트를 선물해 긴장감을 떨어트렸다.


1회에 출연한 17명의 도전자 중 올하트를 받은 건 10명. 무려 58%의 참가자들이 올하트를 받았다. 올하트를 받지 않은 도전자 7명 중 6명도 12하트 이상의 고득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고, 탈락자는 단 1명에 불가했다.

이렇게 올하트가 남발하다 보니 올하트가 가진 가치는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초등부 임서원은 자신만 올하트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마스터들은 실력이 좋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하트를 건넬 수 있다. 하지만 도전자가 자신의 마음을 흔들었을 때 하트 버튼을 눌러야 할 터, 이 가운데 판정단들은 하트를 눌러 놓고도 아쉬운 점을 열거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판정단석에서 유일하게 자신만의 판단으로 하트 버튼을 누른 건 박선주만이 유일했다.

TOP6의 마스터 합류 역시 지금으로선 물음표만 그려질 뿐이다. TOP6는 12개의 하트를 받은 이소원과 탈락자 채윤정을 제외하곤 모든 참가자의 무대에 하트를 눌렀다. 이소원의 무대에서도 하트를 누르지 않은 멤버는 이찬원뿐이었다.

이처럼 ‘미스트롯2’에는 이전 시즌보다 더 향상된 가창력을 지닌 실력파 도전자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남발하는 올하트로 긴장감은 오히려 떨어지는 첫 시작을 알렸다.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어느 정도의 객관성과 긴장감은 필요로 해 보이는 상황이다. 과연 ‘미스트롯2’가 2회부터는 “더 강해졌다”는 MC 김성주의 설명처럼 더 치열해진 경연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미스트롯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