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코미디언 윤형빈이 폭언 및 폭행 의혹에 대한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그는 심경 글을 통해 선처가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개그맨 지망생인 글쓴이 A씨는 2015년 10월 말부터 약 1년 6개월 간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에 근무했다. A씨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난 음향, 조명 같은 잡일만 했다"며 연기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A씨는 윤형빈 소극장 소속의 일부로부터 폭언 및 폭행에 시달렸고,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그 직원을 해고하고 나이 어리고 순진한 저를 이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A씨는 윤형빈이 이 모든 상황을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윤형빈에게 바란 건 단 2개였다. 공연을 시켜주는 것과 극장 사람들의 괴롭힘을 멈춰주는 것이었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윤형빈이 소속된 윤소그룹 측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윤소그룹 측은 "금일(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형빈 씨에 관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A씨로부터 수차례 협박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윤형빈 측은 자신을 협박한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소그룹 측은 "협박이 지속되자 윤형빈 씨는 이날 부산 남부 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며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알고도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며 금일 온라인에 사실무근인 폭로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윤형빈 측은 A씨에 대해 허위 사실공표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윤형빈은 소속사를 통해 "아직 어린 친구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다.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형빈은 "윤형빈소극장은 신념을 가지고 운영 중인 공연장"이라며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선처는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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