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육중완밴드가 1부 최종 우승을 했다.

19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는 가수 민해경, 김태우·임정희, 민우혁, 황치열, 신유, 나태주, 국악인 박애리·남상일, 밴드 몽니, 육중완밴드, 박서진, 그룹 에이티즈, 포레스텔라가 출연해 '왕중왕전' 특집을 꾸몄다.

이날 첫 번째 무대를 꾸민 건 몽니였다. 몽니는 "아이유의 '러브 포엠(Love Poem)'을 경연곡으로 선택했다"고 밝히며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라는 가사가 있는데, '유난히 긴 밤'이 지금 우리의 모습 같다.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긴 밤을 걷고 있기에, 이 노래를 통해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니의 밴드 사운드로 꽉 찬 무대가 펼쳐졌고, 황치열은 "후반에 나왔으면 우승이었을 것 같다. 편곡이 너무 좋았다"고 평했다.

다만 몽니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었다. 민우혁이 곧바로 몽니를 상대로 승리하며 1승을 적립하는 데 성공한 것. 민우혁은 14인의 앙상블과 함께 '이등병의 편지' 무대를 선보였고,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세 번째 무대는 에이티즈가 서태지의 '하여가'로 꾸몄다. 에이티즈는 '뉴트로'의 진수를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뽐냈고, 민해경조차 "우리 때는 목소리로 승부를 봤다면, 요즘 친구들은 만능인 것 같다. 후배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느낌이 든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결국 에이티즈는 민우혁을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다음 무대는 나태주가 꾸몄다. 나태주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의미로 열심히 무대 뜯어놓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다짐'으로 자신의 무대를 펼쳤고, 태권도가 결합된 공연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를 본 배두훈은 "마지막에 공중에 붕 뜨는데 와이어를 연결한 줄 알았다.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했고, 신유는 "나태주는 정말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싸이를 이어 한류를 이끌어갈 주자는 나태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나태주는 에이티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차지했다.

나태주의 퍼포먼스에 대적할 상대는 바로 육중완밴드. 육중완밴드가 선곡한 곡은 '낭만에 대하여'였다. 육중완은 "춤 파티를 신나게 벌일 예정"이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육중완밴드만의 짙은 감성이 담긴 무대를 본 민해경은 "몸이 흔들리거나 눈시울이 붉어지는 음악이 진짜 가요라고 생각한다. 완전 신나게 너무 잘했다"고 평했고, 민우혁은 "육중완밴드만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호평에 힘입어 육중완밴드는 에이티즈를 꺾은 나태주를 상대로 승리하며 1부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1부 마지막 무대는 박애리·남상일 팀이 꾸몄다. 박애리·남상일은 "'구 아리랑'과 '내 나라 내 겨레'를 선곡했다"고 밝히며 "코로나와 미세먼지로 바깥출입이 어려워지고 손을 잡기가 어려워진 시기에 가장 안타까운 건 우리의 아이들이라 생각하게 됐다.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하다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남상일의 조카, 매니저의 아들, '국악한마당' 메인작가 님의 딸, 그리고 박애리의 딸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애리·남상일 팀은 아쉽게 육중완밴드에 패배하고 말았다. 육중완밴드는 민망해하면서도 감사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