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방송팀] 매주 수 십 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중에서도 한 주 동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한 주간(12월 14일~20일) 방송된 KBS, MBC, SBS와 tvN, JTBC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의 순간을 모아봤다.

KBS2 '바람피면 죽는다' 연우, 알고 보니 부잣집 딸? 반전 정체

1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연출 김형석) 6회에서는 고미래(연우)의 반전 정체가 공개됐다.

이날 한우성(고준)은 발목을 다친 고미래를 목적지인 청담동까지 태워다 주기로 했다. 고미래는 "청담동엔 왜 가냐"는 물음에 "아르바이트 때문"이라고 답했고, "다쳤는데 안 쉬냐"는 말엔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학교를 못 다닌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미래가 막상 도착한 곳은 메이크업 스튜디오였다. 고미래는 메이크업을 받은 뒤 준비된 정장을 입고 등장했고, 전담 기사가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MBC '카이로스' 안보현, 남규리 살리려다 사망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 14회에서는 서도균(안보현)이 이병학(성지루)으로부터 강현채(남규리)를 구해내려다 사망했다.

이날 서도균은 이병학이 강현채를 죽이려 하는 걸 알곤 강현채의 집으로 곧장 향했다. 서도균은 강현채에게 기름을 뿌리고 있는 이병학을 제압했고, 분노한 듯 "죽어"라고 소리치며 연신 주먹으로 그의 머리를 내려쳤다.

서도균은 목을 졸라 이병학을 기절시키곤 밖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정신을 차린 이병학이 칼로 그의 등을 찔렀다. 그럼에도 서도균은 강현채를 지켜내기 위해 온몸으로 이병학을 막아세웠고, 결국 함께 죽음을 맞게 됐다.

SBS '펜트하우스' 김소연, 광기 폭발…정성모 죽음 방치했다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15회에서는 천서진(김소연)의 광기가 폭발했다.

천서진은 청아재단 이사장 자리를 두고 정성모(천명수)와 말다툼을 했다. 천서진은 "제가 잘 못 살았다면 그건 다 아버지 때문이다. 난 항상 사랑에 굶주렸다. 그래서 다른 남자도 만난 거다"라고 했고, 정성모는 그런 천서진의 뺨을 내리치며 "어디서 말대답을 하냐. 넌 더이상 내 딸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정성모는 천서진과 몸싸움을 하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졌고, 천서진은 119를 부르긴커녕 서류봉투를 챙기고 도망갔다. 천서진은 곧장 집으로 돌아와 슬픔을 잠시라도 잊으려는 듯 광기의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천서진은 "너무 억울해 하지 마세요 아버지. 저한테 하나는 해주고 가셨으니"라고 말했다.

tvN '철인왕후' 신혜선, 자객 정체=김정현 사실 알았다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연출 윤성식) 4회에서 김소용(신혜선)이 자객의 정체를 알게 됐다.

이날 김소용은 철종(김정현)에게 "넌 날 죽이려 했어"라고 했고, 철종은 "그 사실을 알면서 어째서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냐.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소용은 "몰랐으니까 가만히 있었다. 네가 방금 마신 차 냄새 때문에 알았다"고 분노하며 "아쉽네. 진작 알았으면 숨통을 끊어놓는 건데. 아무리 다른 여자한테 미쳐도 그렇지, 부인을 죽이려 하냐"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김소용은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조화진(설인아)은 어차피 네 후궁 아니냐. 합법적인 간통도 모자라서, 조강지처를 꼭 네 손으로 죽여야 했냐"고 했고, 이를 들은 철종은 의아해하며 "이유를 모른다"고 되뇌었다.

JTBC '런 온' 임시완, 폭행 사건 덮으려는 감독에 분노 "알고 계셨냐"

1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2회에서는 기선겸(임시완)이 폭행 사건을 덮으려는 감독에 분노했다.

이날 기선겸은 감독과 코치를 찾아 "저 사람 때렸다. 선수촌에서 방금 육상 국가대표 김기덕을 때렸다"고 고백했다. 기선겸은 "보는 눈들도 꽤 있었다. 소문도 빨리 날 것 같다"며 "이실직고할 게 하나 더 있다. 혹시 말씀드리면 책임지고 해결해 주실 거냐"고 물었지만, 감독은 "일 크게 키우지 말아라. 흔한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들은 기선겸은 "설마 알고 계셨냐"며 분노했지만, 감독은 "너 은퇴하고 코치 안 될 거냐. 감독은 안 할 거냐. 징계 그거 평생 꼬리표로 남는다. 당장 내년이 세계대회인데 창창한 앞 길 그깐 일로 막을 거냐. 당분간 서울로 꺼져있어라"라고 소리쳤다. 이에 기선겸은 "제 앞길에 그런 융통성을 바라신다면, 제 앞길은 없을 것 같다. 제가 되고 싶은 건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다"라고 반박했다.

[티브이데일리 방송팀 news@tvdaily.co.kr / 사진=각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