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역사 왜곡 논란은 지난 20일 불거졌다.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씨가 "19일 방송된 이집트 편이 오류 투성이었다"고 지적했기 때문

곽민수 씨는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면서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민수 씨는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거짓말이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언급해 줘야 한다. 제가 자문한 내용은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보지 말라"라고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곽민수 씨의 공개저격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설민석의 이름이 오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물론, 설민석이 대표로 있는 단꿈아이 측 역시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난 12일 첫 방송돼 5.2%(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문제가 된 2회는 5.9%의 시청률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