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마약 논란에 휩싸였던 래퍼 나플라가 그룹 빅스 라비가 설립한 레이블 그루블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나플라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루블린과 전속계약을 한 사실을 발표했다. 그루블린은 라비가 설립한 힙합레이블로 래퍼 콜드베이, 칠린호미와 가수 시도가 소속돼 있다.

지난 3일 메킷레인레코즈와 결별을 선언한 나플라는 "(메킷레인레코즈와)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의 만남을 통해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약 논란으로 인해 계약과 관련한 논의가 계속 됐고, 최종적으로 그루블린과 전속계약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2016년 나플라는 래퍼 루피, 블루와 함께 메킷레인레코즈를 설립했다. 오왼, 영웨스트를 영입한 후 5명의 래퍼가 소속된 레이블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메킷레인레코즈 소속 래퍼 전원이 지난해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영웨스트는 재판에 넘겨졌고, 다른 네 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나플라는 그루블린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마약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게 된 것도 너무 죄송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나플라는 "대마 흡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피해를 줬다. 스스로가 느슨해지고 약해지면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반드시 정신차리고 더욱 성장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하지만 뒤늦은 사과문 발표에 여론은 냉랭하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레이블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는 점이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나플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