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래퍼 릴보이와 기리보이가 '정오의 희망곡'에서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래퍼 릴보이와 기리보이는 23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해 Mnet '쇼미더머니9' 후일담을 털어놨다.

릴보이는 최근 종영한 '쇼미더머니9'에서 최종 우승하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릴보이는 "섭외 전화가 정말 많이 온다"는 근황을 전하며 "원래 지금도 집에서 한가하게 게임하고 있을 시간이다. 잠을 줄여서라도 게임을 즐겨 했는데, 지금은 차로 이동하는 한 시간 동안에도 전화가 10통은 온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릴보이는 "머쉬베놈은 광고 찍었는데, 릴보이는 찍을 생각 없냐"는 청취자의 물음에 "게임 광고가 들어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기리보이와 함께 찍고 싶다"고 답했다.

릴보이는 우승 상금에 대해선 "아직 입금은 안 됐다. 시간이 좀 걸리는 걸로 알고 있다. 실제 수령 금액도 다르겠지만, 그래도 좋다"며 "어떻게 쓸지는 잘 모르겠다. 씀씀이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옷도 잘 안 사 입는다. 아무래도 음악 장비를 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릴보이는 "우승 장면을 돌려보기도 했냐"는 물음에 "우승 장면을 계속 보진 않았다. 긴장해서 하얗게 질려있는 게 보이더라. 대신 그전 무대 'credit'을 계속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더라"라고 고백했다.


릴보이와 기리보이는 '쇼미더머니9' 비화도 전했다. 릴보이는 "원래 다이나믹듀오 팀에 가고 싶었는데, 저한텐 그분들이 너무 우상 같은 분들이었다. 그래서 함부로 말을 못 할 것 같았고, 불만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할 듯했다. 그래서 안 갔다"고 전했고, "나였으면 거기 갔다. 다듀 형님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이지 않냐"는 기리보이의 말에 "아무래도 제 의견을 못 낼 것 같다는 생각이 커서. 그냥 선배도 아니고 저한텐 완전 영웅이다"라고 설명했다.

기리보이는 3연속으로 '쇼미더머니' 시리즈 최종 우승자의 프로듀서가 된 것에 대해선 "너무 영광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시리즈를 할 때마다 좋은 친구가 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겸손히 답했다. 이어 "비와이, 행주, 릴보이 등 자신이 프로듀싱한 래퍼들이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릴보이가 우승할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릴보이는 같은 질문에 "프로듀서가 기리보이면 이길 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답해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릴보이는 9년간 열애 중인 체스카에 대해서도 말했다. 릴보이는 "중간에 헤어지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날짜 세는 게 무의미 해졌다. 그래서 그냥 처음 만난 날로 계산하고 있다"며 "여자친구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쓸 때도 많다. 감정에 기복이 있으면 주로 가사를 쓰는 것 같다. 다만 꼭 여자친구에 대해서 쓴다기보단, 그 상황에 치중되는 것 같다. 헤어지고 나서 쓴 노래는 없었다. 그런 식으로 모든 곡에 엄청난 의미를 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릴보이는 "여자친구가 '쇼미더머니9' 때 응원도 해줬냐'는 물음에 "응원 많이 해줬다. 제발 산만하게 굴지 말라고, 다리 떨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 것만 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