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트롯신이 떴다2'에서 극적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심사위원 평가를 뒤집은 가수 강문경이다.

2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에서는 톱6 배아현, 최우진, 강문경, 한봄, 손빈아, 나상도의 최종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결승전은 트롯신들과 함께 하는 듀엣 무대와 자신이 선곡한 곡으로 펼치는 개인 무대 2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최종 순위는 트롯신의 점수와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했다.

먼저 집계된 심사위원 트롯신 점수에서는 나상도가 1위를 차지했다. 나상도는 경연 내내 이목을 끌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만큼,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결과였다. 남은 건 대국민 문자 투표와의 합산 점수. 최종 결과를 부르는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트롯신 점수에서 3위에 올랐던 강문경이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와 최종 우승자로 호명된 것. 이 순간에는 시청률이 18.7%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강문경은 자신을 호명하는 소리에 울컥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남진은 우승자 강문경에게 1억원을 전달했고, 강문경은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장윤정은 "많은 분들이 축하하면서도 함께 놀랐다. 강문경 씨가 최종우승"이라며 강문경을 다독였다.

강문경은 조심스럽게 "아까 작가님이 우승 소감 혹시 모르니까 준비하라고 여섯 명에게 말을 했는데, 준비하는 게 낯뜨겁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께 제일 감사하고, 1라운드 때 어머니에 대한 '검정고무신'을 불렀고, 6라운드 때 '아버지의 강'을 불러쓴데 의미가 많이 담긴 곡이었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차분하게 전했다. 그러다 강문경은 소속사 대표를 향한 감사 인사를 하다가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대표님 감사합니다"라고 수차례 외치며 오열했다.

이후 강문경은 복수의 매체들을 통해 서주경 대표를 향한 고마움을 재차 전했다. 특히 강문경은 "1억원의 상금을 대표님께 다 드릴 것"이라며 "7년 동안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한 번도 내게 생활비를 늦게 주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주경 역시 "우승하자마자 1억 상금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에 찾아와 감사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후배 트로트 가수이자, 소속사 대표와 아티스트인 두 사람의 의리가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에 7년 간 무명 생활을 해온 강문경과 그를 지켜봐준 소속사 대표 서주경과의 관계에 이목이 쏠렸다. 앞서 강문경은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무명 세월을 덤덤히 기다려주고 지원해준 소속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특히 강문경이 어머니의 유방암 수술로 힘들었을 때 서주경이 생활비를 지원해줬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