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찬란한 내 인생' 오미연과 심이영의 관계가 호전됐다.

24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극본 서정·연출 김용민) 117회에서는 박복희(심이영)와 정영숙(오미연)의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

이날 박복희는 도우미 아주머니의 연락을 받고 급히 정영숙의 집을 찾았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정영숙 탓에 머리도 못 감고 있었던 것. 박복희는 그런 아주머니를 도와 함께 정영숙의 머리를 감아냈고, 이내 "이제 머리 감으니 좋으시죠. 그러니 다음엔 아주머니 말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박복희가 거실에서 쉬고 있는 가운데, 정영숙은 정신을 차렸는지 "언제 왔니"라고 물었다. 이에 박복희가 앞선 상황을 설명하자, 정영숙은 잠시 고민하다 "잠깐 나 좀 보자"며 그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냈다.

정영숙은 서랍에 있던 각종 장신구 상자들을 꺼내놓으며 "이건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주신 거다. 나도 딸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니, 이거 마음에 들면 해라. 이건 이태리에서, 이건 파리에서 직접 골라 산 거다. 요즘 사람들 취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너도 어울릴 것 같다. 시어머니가 하던 거라 께름칙하냐"고 했고, 감동한 박복희는 "이렇게 귀하고 예쁜 걸 저한테 예쁘시다고 하시니 너무 기쁘다. 정말 저 다 주셔도 되냐"고 되물었다.

이에 정영숙은 "내 정신에 제대로 챙기지도 못할 테니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낫다. 네가 귀중하게 써주면 나야 좋다. 이건 우리 재산 정리한 거다. 나중에 시경(최성재)이랑 살펴봐라. 좋은 일에 쓸 곳 있으면 알아봐 주고. 언제까지 여사님이라 부를 거냐. 편하게 어머니라고 불러라"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찬란한 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