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차인표'의 배우들과 김동규 감독이 신박한 코미디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제작 어바웃필름)의 제작보고회가 28일 오전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동규 감독을 비롯해, 차인표, 조달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에 대해 "제목만 보시면 한 배우의 연대기나 위인전 같은 다큐멘터리로 오해하시기도 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 코미디 영화다"라고 소개하며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이미지 하면 떠오르는 직업 중 대표적인 게 배우라고 생각했다. 한 번 구축된 이미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 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 배우를 캐스팅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톱스타에 걸맞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한 톱스타의 이미지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또 실제 인물의 이름으로 등장하면 보시는 분들이 더 빨리 영화의 주제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가상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처음엔 고사했던 작품, '차인표'"

김동규 감독은 이처럼 '차인표'의 주인공을 이미 차인표로 정한 상태였지만, 차인표는 그러지 않았다. 5년 전 처음 제안받았을 땐 출연을 거절했었다고.

차인표는 "전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을 모르는데, 저에 대한 영화를 써 왔다고 하셔서 의심이 좀 들었다. 또 대본을 보면서도 내가 이러지 않는데 어떻게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거절했다"면서 "그런데 5년이 흐르는 동안에 내가 진짜 영화 속 모습처럼 돼버렸다. 5년의 시간 동안 정체기가 오면서 이 영화에 출연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이 정체기를 풀려면 영화 속으로 들어가야겠구나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인표는 극중 차인표 역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영화를 직접 보시고 각자가 해주시면 될 것 같다. 제가 말씀드리는 순간 뭔가 답이 될까 봐 우려가 된다. 50%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 다이어트와 티타임, '차인표'를 위한 배우들의 노력

'차인표' 속 두 배우는 영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먼저 차인표는 "'차인표'의 내용이 무너진 목욕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지 않냐. 의상도 없이 맨몸으로 출연해야 하니까 다이어트를 했다. 그런데 몸이 커지진 않고 얼굴만 홀쭉해졌다. 멸치처럼 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달환은 "실제로 차인표 선배님 옆에서 오랫동안 매니저 역할을 해주신 이사님이 계신데, 이사님이 커피를 좋아하셔서 티타임을 자주 가지며 선배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조달환은 "이사님이 '아이 같다' '속에 피터팬이 있다' '단순하게 접근하라' 등의 마을 하셨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차인표는 "매니저와는 20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얼굴 표정만 봐도 서로 알 정도다. 너무 오래 해서 매니저라기보단 가족 같다"고 덧붙였다.


◆ 관객 깜짝 놀라게 할 특별출연

그런가 하면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에 등장할 특별한 카메오들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김동규 감독은 "박영규 선생님을 비롯해 신신애 선생님, 그리고 영원한 시라소니 조상구 선생님과 차인표 배우와 뗄 수 없는 신애라 선배님까지. 그 외에도 특별한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신애라의 특별 출연에 대해 "직접 섭외했다"고 밝히며 "감독님과 대표님이 부탁하셔서 아내한테 직접 부탁했다. 미국에 있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 동안에 부탁해서 목소리로 출연하게 됐다. 데시벨이나 톤이 실제랑 거의 비슷하다. 연기 연습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샀다.

한편 '차인표'는 오는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차인표' 제작보고회, '차인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