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내가 얼마나 낙관적일 수 있는지 놀랄 때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것은 과장이다. 친구들에게 나는 항상 똑같은 말을 한다.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라고 전했다.

또 봉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의 소재인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특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신문에서 그의 얼굴을 접했을 때 너무나도 이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형사, 기자, 피해자 가족들 등 사건과 연관된 모든 사람을 만났지만 정작 가장 묻고 싶은 게 많았던 범인만을 유일하게 인터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밤늦은 시간까지 글을 쓰다 보면 등이 아파지는데 그 고통이 사라지지 않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면서도 “집에서 영화를 보면, 특히 같이 작업한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 엔딩크레디트를 볼 때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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