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전 연인과의 법정 다툼, 음주운전 등 수년 간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김현중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했다.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김현중이 깜짝 등장했다.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김현중의 모습에 대중의 시선이 모아졌다. 또한 예고편 속 김현중은 "저는 밝은 사람인데, 점점 밝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의 비난이나 칼 같은 시선들에 자책을 한다"고 고민을 털어놔, 본 방송에서 김현중의 심경 고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수근이 "현중이가 오래 쉬긴 했다. 재미가 없어졌다"며 김현중을 놀리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통해 김현중을 둘러싸고 유쾌한 분위기의 토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의 출연을 두고 대중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길었던 법정 다툼, 음주운전 등 계속된 논란으로 비판적인 여론이 거셌던 터라 그의 심경 고백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그를 기다려왔던 팬들은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현중을 둘러싼 논란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전 연인 최씨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 김현중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손해배상금 6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전 연인과 합의했다. 이에 최씨 역시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2015년 전 연인과의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최씨는 김현중으로부터 임신중절수술을 강요당했고, 폭행을 당해 유산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현중을 명예훼손 혐의로 또 다시 고소했다. 이에 김현중 역시 최씨를 맞고소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최씨의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판결하고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1월 대법원 역시 원심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의 사기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형사소송도 진행됐다. 대법원까지 간 결과 최씨에 대한 대부분의 혐의는 무죄로 인정됐다. 다만 김현중의 폭행으로 인해 유산했다는 최씨의 주장이 허위로 판명돼 벌금 500만원형이 내려졌다.

약 5년 간의 법적 공방은 김현중의 승소로 끝이 났지만, 김현중은 이 기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지난 2017년 김현중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운행한 혐의로 체포돼 벌급 2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법적 공방 역시 한창이었던 터라 김현중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셌다.

김현중은 그간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고, 팬미팅 등을 열며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방송 복귀 소식을 알려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지는 못 했으나, 그의 출연 소식 자체는 크게 화제가 됐다. 지난 8월에는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방장에게 응급처치를 한 선행이 알려지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활동을 해오던 김현중은 법적 공방이 끝난 이후 첫 방송 활동으로 예능프로그램 '물어보살'을 선택했다. 논란의 끝맺음을 진솔함으로 털어내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물어보살'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 토크쇼인 만큼, 김현중 역시 그간의 사건과 논란들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중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여전히 짙은 상황. 그가 '물어보살'을 통해 여론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