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모델이자 패션 쇼핑몰 대표 홍영기가 최근 불거진 빚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홍영기는 3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빚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홍영기에 따르면 홍영기는 고교 시절부터 빚이 있는 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렇기에 쇼핑몰로 수익을 내도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고. 심지어 사채업자는 그의 사무실과 아이의 백일잔치에도 찾아와 아버지의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홍영기는 "아버지 빚은 사람도 한두 명이 아니고 원금만 30억이라는 너무 큰 금액이기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정말 열심히 일했고 아빠 빚을 꼭 갚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돈을 많이 벌 거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2018년엔 세금 5억 원가량이 떨어졌다. 가진 거 하나 없이 빚만 더 쌓여 고통스러웠다.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 와중에도 채권자들의 압박은 계속됐다"는 홍영기는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든다. 저도 숨 쉬고 싶다"며 "아버지 빚에 대한 압박이 어렸을 때부터 10년 넘게 지금까지 지속되니 이제 저의 정신조차도 온전하지 못한 상황까지 오게 됐다. 세금은 모든 분께 약속드린 것처럼 꼭 완납할 거다. 하지만 아버지 빚은 더 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제가 그 부분을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영기는 "저의 아버지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2020년까지는 저에게 정말 힘든 한 해였다. 2021년은 누군가의 짐을 짊어지기보다 홍영기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영기는 앞서 지난 2015년 빚투에 휩싸였던 것에 이어, 최근에도 빚투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홍영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