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온라인 방송에서 지적 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이른바 '벗방'을 진행한 BJ 땡초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가 주로 방송을 진행해 온 아프리카TV는 해당 채널에 '영구정지' 조치를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스수사대는 6일 오후 땡초를 긴급체포했다. BJ 땡초는 온라인 방송 중 지적 장애 여성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 당시 땡초와 함께 있던 A씨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J 땡초는 A씨와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모텔 등을 돌아다니며 '먹방' '일상 영상' 등을 찍어 올렸다.

이를 본 시청자는 댓글 등을 통해 인지 능력이 없는 A씨를 돈벌이로 이용하지 말라는 조언과 경고를 했지만 BJ 땡초는 이를 무시했다.

논란이 된 건 아프리카TV 대신 방송 심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플랫폼 '로즈TV'에서 '벗방'을 진행해서다.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BJ 땡초는 "네가 별풍선을 환불해줄 거냐"라고 협박하는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이어갔다. '벗방' 영상 캡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진 상태다.

'벗방' 영상이 논란이 되자 BJ 땡초는 6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A씨와 연인 사이이며 '벗방'이 강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BJ 땡초는 그는 "(A씨가) 판단력 흐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픈 몸이긴 하지만 진짜로 판단력이 흐린 애가 아니다. 싫다고 하면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며 "법적인 책임은 없어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람답게 살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아프리카TV 측은 같은날 오후 5시 51분에 그의 채널을 영구정지 시켰다. 정지 사유는 미풍양속 위배로 '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 되지 않는 행위'를 한 경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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