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펜트하우스'가 베태랑 및 아역 배우들의 시너지에 힘입어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이지아와 엄기준의 딸 역할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 한지현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가 지난 5일 28.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극중 한지현은 주단태(엄기준)와 심수련(이지아)의 딸 주석경 역을 연기했다. 주석경은 늘 온화하고 너그러운 아이이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도덕적이지 않은 행동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한지현은 "오디션을 통해 '펜트하우스'에 캐스팅될 수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김순옥 작가님과 작업한 건 처음인데,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화제가 되는 걸 보며 '아 이게 흔히들 말하는 김순옥 작가님 파워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지현은 성악을 전공하는 주석경 캐릭터를 위해 "따로 성악 레슨도 받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립싱크를 해야 해서 성악레슨 선생님과 표정과 입 모양 등을 연습했다"고도 밝혔다.

"또 초반엔 주석경이라는 아이를 분석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 한지현은 "주석경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너 중학교 3학년 때, 고1 때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살았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뒤부터는 석경이의 나이에서 석경이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나중에 석경이가 어른이 됐을 때 '아 그 나이에 내가 그랬지. 어렸고, 어리석었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연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지현은 '펜트하우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지현은 "먼저 선배님들이 모두 다 좋으시고 따뜻한 분이셔서 감사했다"면서 "대기실에서 대사 연습을 하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춰주신다. 리허설 때 대사 실수나 발음이 꼬이면 천천히 다시 해보라고 하시고, 촬영을 함께 하면서도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라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감정이 잡힐 때까지 기다려주시기도 한다. 선배님들의 배려심으로 많이 배웠고, 또 성장한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이어 "또래 연기자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며 "(김)영대는 정말 재미있고 웃긴 친구고 (이)태빈이 와도 빨리 친해졌다. (진)지희, (김)현수는 나보다 연기 경력도 더 많아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최)예빈이랑도 호흡이 정말 잘 맞다. 아이들과 함께 걸리는 신이 있으면 정말 오디오가 비질 않는다"고 '펜트하우스'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그렇다면 데뷔한 지 2년 만에 주목받는 신예가 된 박지현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지현은 우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평소에 하지 못할 행동, 말을 하면서 쌓여 있는 감정이 해소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하게 됐다"고 답하며 "인물을 연기하다 보면 울 때도 있고 화낼 때도 있고 극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표출해 나갈 수 있지 않냐. 물론하면서 잘 안되면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런 매력에 연기를 하는 중"이라고 패기 있게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먼저 보이기보다 역할이 먼저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박지현은 "그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이라고 믿을 수 있게 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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