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과 농벤져스가 과메기 완판에도 성공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포항의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 판매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과메기 메뉴 개발을 위해 김동준과 함께 직접 포항에 방문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포항 해안을 가득 채운 과메기는 보기가 힘들었고, 과메기 생산자가 살고 있는 집 위층에서야 말려지고 있는 과메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메기 생산자는 "과거와 비교하면 과메기 생산량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며 "올해 행사나 홍보가 코로나로 인해 다 취소되지 않았냐. 그래서 과메기 소비가 하락했는데, 심지어 젊은 청년들은 과메기를 찾지 않으니 자연스레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꽁치 값도 많이 올랐다"면서 "꽁치가 잡히지가 않아 11월엔 생산을 포기하기도 했다. 다행히 12월부턴 매물이 들어오기 시작해 과메기를 만들고 있지만, 수도권 분들은 뉴스 보도를 보곤 과메기가 아예 안 나오는 줄 알고 계신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꽁치의 가격도 올라 농민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산자는 "작년에 비해 원재료 값만 두 배로 올랐다. 그런데 가격을 올릴 수 없진 않냐. 올리긴 올려도 최소 마진만 남겨 판매하고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백종원은 색다른 과메기 쌈을 준비했다. 다양한 조합을 준비해 호불호가 갈리는 과메기의 벽을 낮추려 한 것. 백종원은 마늘과 초장을 섞은 양념장부터, 꼬시래기 등 다양한 토핑을 선보였다.

농벤져스는 "김을 빼서 먹으면 비린 맛을 줄일 수 있다"는 백종원의 팁과 함께 맛있게 과메기를 즐겼고, 심지어 "해산물에는 자신이 없다"는 김희철의 입맛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김희철은 연달아 과메기 쌈을 두 번이나 먹으며 "전혀 비리지가 않다. 비려서 못 먹을 거란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그냥 드시면 될 듯하다. 제가 여러분께 감사해야 한다. 과메기와 나의 사이를 가깝게 해줬다. 얘기하면서 먹으니 뭐가 과메기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만든 곰치 튀김을 향해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지아는 "너무 부드럽다. 크림 크로켓 같다"고 했고, 양세형은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겉바속녹이다. 정말 녹는다. 곰치를 튀겼다는 말을 안 하면 안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겠다"고 감탄했다.


이후 백종원과 농벤져스는 과메기 판매에도 도전했다. 이번에 농벤져스가 준비한 건 과메기 밀키트였다. 과메기 10미를 비롯, 각종 쌈 재료를 담아낸 것.

이날 '맛남의 광장' 판매 목표랑은 무려 2000박스, 과메기 2만 마리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가격으로 따지면 5000만 원을 훌쩍 넘긴 금액인 바, 농벤져스는 어깨를 무거워 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과메기 2000박스는 김희철의 특별 공연과 함께 완판되는 데 성공했다. 백종원은 과메기를 구매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과메기 조림, 과메기 반찬 2종 등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맛남의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