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학교 2017'의 고교생 라은호를 시작으로 '너의 노래를 들려줘'의 팀파니스트 홍이영, 그리고 이젠 '경이로운 소문' 속 카운터 도하나 역으로 변신했다. 아이돌을 넘어 '경이로운' 배우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세정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세정은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에서 감지 능력이 있는 카운터 도하나 역을 연기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판타지로,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12회에서는 OCN 개국 최초로 10.6%(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시즌 2 제작이 확정되기도.

그렇기에 세정은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끝이 났음에도 크게 슬프지 않았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는 소감을 전하며, "꼭 시즌 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테니,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가삿말처럼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아는 듯한 안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녹아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편하게 처해진 상황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다만 상황에 녹아들기까지 여러 방안을 미리 준비한 뒤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하고 분석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됐다. 불안함이 공존하던 도전과 시험이 아닌 정말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에 중요성을 많이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세정은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이 함께한 만큼,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작품과 도하나라는 캐릭터는 세정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특히 도하나에게서는 자신과 비슷한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세정은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는데, 사실 나도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날 봤다.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는 있는 걸까 고민하던 때에 만났던 작품이 '경이로운 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은 내게) 꿈꿔도 된다고, 두려워 말라고,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말해줬다"면서 "수 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그저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거라고 해줬다. 그런 의미에서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켜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도하나를 연기하며 아쉬운 점도 있었다는 세정이다. "하나와는 거의 90% 이상 비슷했지만, 촬영하는 동안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는 세정은 "아무래도 연기적으로 경험이 가장 부족한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임했던 것 같다"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는데, 항상 뒤로 빠져서 지켜보는 역할을 자처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냈다면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2에서는 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좋은 배우로서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세정은 "진실된 연기를 하는 배우이자 자연스럽게 시청자들도 공감하게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세정은 "캐릭터만의 연기가 아닌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같은 시기에 같은 감정을 느껴야 드라마가 더 재밌게 와닿는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걸음에 맞춰 연기하고, 공감을 느끼게 하는 배우고 되고 싶다. 그리고 그만큼 흐름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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