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이혁재와 해당 사건을 담당 중인 경찰이 고소장 접수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입장이 너무 상반된 탓에 누리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혁재의 채무 불이행 논란은 지난 25일 불거졌다. 지인 A 씨가 이혁재에게 사업 자금 등의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갚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이혁재는 곧바로 티브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혁재는 "A 씨는 친구다. 3년 전 1000만 원을 빌렸고, 지난해 200만 원과 700만 원을 재차 빌렸다. 내가 운영하는 광고대행사 법무법인 명의로 돈을 빌린 거다. 갚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고소를 한 뒤 언론에 먼저 알렸는지 의아하다. 고소 사실을 경찰이 아닌 언론을 통해 접한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혁재는 26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하더라. 2000만 원 역시 현재 변제한 상태다"라고 밝혀 사건은 그렇게 끝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 중인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담당관은 27일 오전 티브이데일리에 "이혁재의 고소장이 지난 25일 정식으로 접수된 게 맞다"고 전했다. 담당관은 "현재 혐의를 조사하는 중이며, 고소인은 고소 취소 의사가 없다"고 설명하기까지 했다.

이에 이혁재는 티브이데일리에 "갑자기 고소장이 접수하니 당황스럽다. 이제 와서 왜 그러시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혁재에 따르면 담당관은 그에게 '아직 증빙 서류가 부족해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직 피소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게 이혁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혁재는 "피고소인인 내가 인천에 있기에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선 날 조사할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인을 통해 사건을 이관할 권리도 있다"며 "그래서 어제 조사관님도 '저희가 조사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왜 저한텐 그렇게 말씀하셔놓고, 이렇게 말을 바꾸시는지 억울할 따름이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혁재는 "물론 제가 돈을 빌린 사실은 맞다. 약속을 해놓고 저희 회사가 늦게 갚은 것도 맞다. 하지만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이라 분명히 명시했다. 심지어 앞서 말씀드렸듯이 2000만 원은 모두 변제한 상태다. 이런 상황이라도 만약 조사 의뢰가 들어온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다"라면서도,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찰과 이혁재는 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대중의 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은 누구일지, 이혁재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어떻게 끝맺음 날진 아직 지켜봐야 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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