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동물농장'에서 몽실이가 떠돌이 개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31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몽실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수많은 제보전화를 받고 경기도 오산시를 찾았다. 누더기견 한 마리가 보호자도 없이 도시를 떠돈다는 것. 특히 떠돌이 개는 매일 같이 순댓국집 앞을 찾아와 밥을 먹는다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떠돌이 개는 순댓국집 앞으로 돌아왔고, 사장은 "전 이름을 복실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복실이가 순댓국집을 찾은 건 지난 6월. 하지만 당시엔 낯가림이 무척이나 심했단다. 사장은 "마음을 여는 데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복실이의 뒤를 쫓다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됐다, 주인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한 할머니라고. 복실이는 다른 개 한 마리와 함께 할머니의 뒤를 보디가드처럼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복실이를 몽실이라고 부르는 한 인물이 등장했다. 이소연 씨는 "(몽실이의) 할머니는 여기 터줏대감이셨다. 그런데 조금씩 치매기가 보이셨다. 애들 관리도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할머니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신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소연 씨는 몽실이와 함께 다니던 개가 "몽실이의 엄마 애리"라고 소개하며 "애리는 얼마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