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또 한 명의 래퍼가 마약 혐의에 휩싸였다. '쇼미더머니' 시즌으로 이름을 알린 래퍼 킬라그램(본명 이준희·29), 그가 대마초 소지, 흡연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측은 래퍼 킬라그램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대마) 혐의라며 그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킬라그램은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자택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주민은 “쑥 타는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킬라그램 집에 출동한 당시 연기가 자욱했다고 밝혔다.

이에 킬라그램은 “대마를 하지 않는다”며 “전자담배 냄새일 뿐”이라고 대마초 흡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내 경찰들은 주방에서 마른 잎 상태의 대마, 환풍기함과 작업실 서랍 등에서 분말 상태인 대마와 대마를 흡연할 때 쓰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흡입기 등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킬라그램은 대마초 소지, 흡연 혐의를 인정한 상황이다.



킬라그램은 현재 경찰 측에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서 모르는 외국인으로부터 40만 원 가량 대마를 샀으며 일부는 피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킬라그램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공범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킬라그램 국적은 미국으로 그는 현재 외국인이다. 킬라그램 나이 1992년생으로 올해 30살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싱글 앨범 ‘Black Out’으로 데뷔해 그룹 와이피지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앞서 킬라그램은 Mnet ‘쇼미더머니9’ 등 다수 시즌에 여러 번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국내 유명 래퍼 중 씨잼, 오왼, 故 아이언 등이 마약 혐의가 적발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인 킬라그램 역시 래퍼들의 일부 마약 범법 행렬에 합류한 셈이 됐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킬라그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