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카이브K'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14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했다.

이날 방시혁PD는 "처음에 방탄소년단을 기획할 때만 해도 회사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 우리 목표는 '망하지만 말자'였다. 한국에서 아주 잘 되면 좋겠지만, K팝 아이돌을 보니 다양한 나라에서 일정량의 팬을 모으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들이 K팝에 열광하는 요소는 무엇일까"라며 방탄소년단의 시작에 대해 말했다.

방시혁과 방탄소년단은 성공 비결로 진정성을 꼽았다. 방시혁은 "자기 세대의 이야기를, 방탄소년단만의 언어로 전달하겠다. 얼마나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그들의 세대를 반영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RM 역시 "우리 또래의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우리 또래의 친구들에게 들려준다는 것"이라며 "10, 20대를 대상으로 한 음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초반에 음악 작업을 직접하지 않던 멤버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진은 "작사, 작곡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을 때, 방PD님이 먼저 이야기를 가사로 써보라고 제안해주셨다. 음악적인 부분의 길을 잘 잡아주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퍼포먼스를 꼽기도 했다. 제이홉은 "이렇게 퍼포먼스로 주목받을 줄 몰랐다. 기본이 완성돼있던 게 아니어서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끝없이 연습해 완벽한 군무를 성공했다. 지민은 "방PD님이 연습 녹화 영상을 프레임별로 보면서 눈동자까지 맞추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전략적인 뉴미디어 활용도 중요한 성공 요소로 꼽혔다. 방시혁은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될 거고, 미디어 산업이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뉴미디어 활용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이홉은 "SNS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면서 일상이 돼버렸다. 그러면서 팬들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RM 역시 "성공 원인을 하나로 말해달라고 말씀하시는데, 데뷔할 때부터 SNS에 글 쓰고 했던 그런 모습들이 쌓여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7년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을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RM은 "거기에 간다는 것 자체가 엄청 무서웠다. 거기 관계자들은 우리를 잘 몰랐지만, 400분 정도의 팬들이 모여 있었다. 아미(팬)들 덕분에 굉장히 안심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소감에서도 늘 아미를 언급해왔다. 팬들과 함께 축하를 나누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민은 "팬들과 같이 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 우리가 지치면 팬들이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팬들이 힘들 때는 우리가 노래로 보답하고, 그렇게 팬들과 어깨동무 하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힘내서 받은 상이니 '여러분 축하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에서 아미를 빼놓지 않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