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미나리’가 미국 현지 예측대로 아카데미상에서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5일(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 개중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제작 플랜B)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윤여정 기준 여우조연상, 스티븐 연 기준 남우주연상 후보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미나리’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행 청신호를 쏘아올린 바 있다.

미국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든더비, 현지 언론들은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 많은 관심을 쏟으며,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주요 부문 6개 후보에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현지 예측은 들어맞았다. 우선 '미나리'는 영예의 오스카 작품상에 당당하게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걸출한 현지 작품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 격이며, 정이삭 감독 역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국내 중년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인 글로벌 배우 면모를 입증하게 됐다.

스티븐 연 역시 한국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1982년 ‘간디’ 인도계 영국 배우 벤 킹슬리 이후 39년 만으로 알려졌다.

음악상 후보에는 '미나리'에 더불어 'DA 5 블러드',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이 노미네이트됐다.

이어 각본상 후보에는 '미나리'를 비롯,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더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7'이 노미네이트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AMPAS, 이하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가진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오는 4월 25일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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