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최근 친형 부부의 횡령과 관련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 가운데 그가 과거 행한 미담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응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박수홍은 앞서 지난달 29일 반려묘 다홍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박수홍에 따르면 친형은 지난 30년간 그의 소속사 대표로 있으며 1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횡령했다. 친형 부부는 박수홍의 수익을 자신의 명의로 바꾸거나 건물을 구매하며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박수홍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고 알리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수홍의 가슴 아픈 가정사가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응원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선한 발자취 역시 재조명되며 응원의 열기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응원의 목소리는 후배 코미디언으로부터 시작됐다. 손헌수는 SNS를 통해 "박수홍 선배님은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 되지만 그들(친형 부부)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고, 김인석은 "(박수홍은) 제가 힘들 때,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절 다독여주시고, 이 일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용기 주시고 힘주신 분이다. 어떻게든 제 마음 더 알리고 싶어 이렇게 공개된 곳에 글 올린다"며 박수홍을 응원했다.

공인뿐 아니라 박수홍이 20년간 후원하고 있는 애신아동복지센터 출신의 한 누리꾼은 같은 달 31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신 분이다.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겠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아울러 박수홍은 금전 피해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도 애신아동복지센터에 1000만 원을 후원했다고. 애신아동복지센터 김강석 원장은 1일 티브이데일리에 "최근 복지센터 차량들의 연식이 오래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박수홍 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1000만 원을 기부해 주셨다. 박수홍 씨는 20년 전부터 꾸준히 복지센터를 방문해 주셨고, 지인분들을 통해 많은 지원을 해주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속된 미담 속에도 박수홍의 친형은 세무사 측의 연락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중의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날인 31일 박수홍의 세무 담당자 A 씨는 문화일보를 통해 "소명 요청을 계속했으나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