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에게 금전 피해 등을 입힌 친형 박 모 씨를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씨의 대응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반려묘 다홍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박씨에게 30년간 횡령 피해를 당했음을 고백했다. 박수홍에 따르면 박씨는 방송 출연료 등 1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횡령했다.

박수홍의 고백 이후 논란이 일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박씨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서 참고 있었다.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4월 5일 고소를 한다면 법정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 측은 박수홍의 정식 고소절차가 진행되기 하루 전인 4일, 돌연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박수홍의 폭로가 회계 문제 때문이 아닌 "여자친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박수홍 여자친구의 나이를 비롯해, 박수홍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여자친구의 명의로 돼있음을 밝혔고 "지난해 설 명절에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형이 횡령해서 도망 갔다고 하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갖고 있다"고 반박하며 "많은 비난에 박 대표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글을 덧붙였다.



박씨는 자신을 둘러싼 횡령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작성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박씨의 난데없는 사생활 폭로가 논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은 물론, 박씨가 주장한 "딸과 아들이 박 대표 지분에서 10%씩 갖고 있는 것은 증여보다 그게 절세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 역시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진흙탕 싸움을 원치 않았다"는 박 씨의 말과 달리, 그의 폭로는 오히려 형제의 다툼을 진흙탕 싸움으로 이끄는 원흉이 됐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박 씨는 계속해 대화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 박수홍 측에 이어 박 씨 측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이들의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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