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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연기력이 완성한 웰메이드 스릴러 [종영기획]


2021. 04.11(일) 09:00

괴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진짜 '괴물'은 배우들이었다. 마치 경쟁을 하듯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열연은 웰메이드 스릴러를 완성한 일등공신이 됐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이 10일 밤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결국 모든 악몽의 시작이었던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한기환을 잡았음에도 불구, 괴물을 잡기 위해 행한 사체 유기·직권 남용 등의 처분을 달갑게 받으며 경찰로서의 본분을 지켜냈다.

'괴물'은 신하균과 여진구의 조합으로 많은 스릴러 팬들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나 여진구는 '괴물'을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바, 과연 신하균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케 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괴물'은 시작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미친듯한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손가락을 잘라 전시하는 연쇄 살인마의 에피소드부터 범인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구성은 극의 텐션을 끝까지 팽팽히 유지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괴물'에게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인상 깊다. 구멍이랄 게 없는 수준이다. 믿고 보는 배우 천호진을 시작으로 최진호, 허성태, 길해연. 그리고 오랜 연기 경력의 최대훈, 최성은, 김신록, 이규회 등까지. 각각의 배우들은 맡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된 듯한 '괴물'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OST와 짜임새 있는 연출이 더해져 스릴러가 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 헀다. 최백호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이동식이 지닌 묘한 이질감을 부각시켜 극 초반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성했고, 1부와 2부를 강진묵(이규회)의 죽음 이전과 이후로 나눈 듯한 구성이 '괴물'의 전개가 조금 더 속도감 있게 느껴지게 했다.

이처럼 '괴물'은 배우들의 열연과 찰떡같은 OST, 그리고 스릴러 장르에 걸맞은 연출 방식으로 많은 시청자들 가슴속에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게 됐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괴물'은 종영까지 평균 4-5%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티빙에서도 '괴물'은 '빈센조'에 이어 인기 드라마 2위를 기록 중이며, 11일 예정 중인 넷플릭스는 공개 전부터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괴물'의 괴물 같은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괴물' 후속으로는 지진희 김현주 주연의 '언더커버'가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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