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빈센조' 곽동연이 송중기와 손을 잡고 옥택연의 뒤통수를 치는 데 성공했다.

25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 18회에서는 장한석(옥택연)이 장한서(곽동연)와 빈센조(송중기)의 계략에 넘어갔다.

이날 바벨 타워에는 경찰이 찾아 장한석을 체포했다. 경찰은 "당신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탈세) 혐의로 체포합니다"라며 수갑을 채웠고, 장한석은 여유롭게 "내가?"라고 콧방귀를 뀌며 "가기 전에 1분만 동생이랑 얘기 좀 하겠다"고 요청했다.

장한석은 장한서를 따로 불러내 "나 없는 동안 바벨 바이오 론칭 시켜라"라고 명령했지만, 장한서는 "그거 보류시켰다. 바벨 바이오에 대한 의혹들이 엄청 퍼져있다. 주식 부풀리기나 회계 조작 목적으로 설립하는 거라고. 내 판단이 아니고 우리 이사회과 기획실의 판단을 참고한 거다"라며 무시했다.

이어 장한서는 "저한테 엘리자베스 홈즈 같은 경영인이라고 하시지 않았냐. 그런데 그 여자 사기꾼이잖아. 지금 감방 가 있고. 저한테 그런 경영인이 되라는 건, 사기꾼이 되라는 말씀이신데. 그럴 순 없죠. 형님한테 누 끼치게"라고 했고, "너 정말 죽고 싶냐"는 장한석의 협박에도 "죽긴 왜 죽어. 다 우리 형님 위해서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이 모든 건 장한서와 빈센조의 계획이었다. 장한서는 술자리에서 "돕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빈센조에 "그냥 뭔가 형 같았다. 좀 이상하다. 욕을 먹어도 편하고 같이 하키를 해도 편하다. 이렇게 술을 한잔해도 편하다. 그래서 그랬다"고 답했다.


빈센조는 장한석에게 마지막 한 방을 날리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빈센조는 여전히 여유로운 장한석에 "이 모든 게 다 너희들 계획 대로인 것 같냐? 그때 그 괴한들, 정말 널 죽일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하냐. 널 그 안에 가둔 건 바로 나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한석은 "그냥 죽여 귀찮게 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날 안 죽이는 이유. 두려워서 그러지? 막상 날 죽이려니 뒷일이 두려워서"라고 도발했지만 빈센조는 싸늘한 표정으로 "똑똑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눈치 못 채고 있네. 처음 고백하는 건데 마피아 세계에서 내 별명이 뭔 줄 아냐. 배부른 고양이다. 배부른 고양이는 쥐를 잡으면 하루 종일 갖고 놀다 잡아먹는다. 이게 내 진짜 모습이다. 잡아먹기 전 마지막으로 갖고 노는 단계. 네가 유리방 안에서 바벨 타워가 무너지는 걸 보게 하는 거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한석이 "나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다"고 반박하자, 빈센조는 품 안에 있던 USB를 꺼내며 "네 페이퍼 컴퍼니 자료다. 정 검사한테 원본 파일 하나만 준 줄 알았냐. 이 증거론 넌 적어도 한 달 동안은 거기 안에 있어야 한다. 유리방 안에서 잘 지켜봐라. 바벨 타워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빈센조']